[테크월드=조명의 기자]

SNS 등에서 지인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메신저 피싱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집중단속과 예방에 나선다.

경찰청은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반부정책협의회(6. 22)에서 논의된 민생침해 불법행위 엄정대응의 일환으로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메신저 피싱 근절에 힘을 모아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형적인 언택트 범죄인 메신저 피싱은 갈수록 피해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1~4월)는 약 128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 등 SNS에서 가족·지인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금원을 요구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수법이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의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수법들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가족·지인을 사칭하는 경우뿐 아니라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캅’ 앱을 통해 메신저 피싱 피해사례, 범행 수법, 피해 예방수칙 등을 알리는 피해경보를 발령하고, 전국 경찰관서 및 관계기관(업체)의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메신저 피싱 예방 콘텐츠를 전파하는 등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7월 초 이동통신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알뜰 통신 가입자에게는 요금고지서(우편, 이메일)로 피해 예방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금융·통신·수사의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척결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메신저 피싱에 악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전기통신수단을 신속하게 차단해 나가는 한편, 메신저 피싱에 대한 홍보 강화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메신저 피싱은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가족·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문자·URL 주소는 삭제하고 앱 설치를 차단(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하는 한편, 메신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접속해 휴대전화 가입현황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각 부처 관계자는 “메신저 피싱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라며 SNS 등으로 개인정보나 금품 등을 요구받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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