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 뉴스

상단여백
HOME 디지털라이프
아마존 대시 버튼, 과연 편의성과 소비자 권리를 모두 보장할까?독일 법원에서 소비자 보호법 위반 판결로 제재 걸린 대시 버튼 서비스
신동윤 기자 | 승인 2019.03.08 08:39

[테크월드=신동윤 기자] UX 디자인 측면에서 작업을 위한 단계를 줄이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기능을 위해 계층 구조를 피하고 내비게이션 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은 사용자의 접근성 향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애플의 시리를 동작시키기 위해 아이폰을 켜고, 앱을 실행시키고, 시리를 불러야 한다면 시리의 사용률은 지금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준에 그쳤을 것이다. 현재 이런 UX 디자인 중 가장 복잡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쇼핑몰 디자인일 것이다. PC나 스마트폰을 켜고, 웹브라우저나 전용 앱으로 쇼핑몰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과정은 즐거운 일이어야 할 쇼핑을 노동으로 만들기도 한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런 복잡한 과정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을 분석하고,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나 특히 우리 나라의 복잡한 결제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쇼핑 과정 간소화의 최고봉, 대시 버튼

이런 쇼핑 과정 간소화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2015년 아마존이 선보인 대시 버튼(Dash Button)이라는 서비스다.

대시 버튼은 온라인 쇼핑몰과 연결되는 원클릭 쇼핑 서비스로, 대시 버튼이라는 하드웨어의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검색, 주문, 결제와 같은 쇼핑 과정을 모두 건너 뛰고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 만으로 모든 쇼핑 과정을 완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시 버튼 서비스는 항상 세제나 기저귀, 면도기, 화 장지 등 300여개의 제품에 대해 사전에 설정한 결제 방법과 배달 지시 사항에 따라 클릭 한 번으로 쇼핑이 완료되고 배송이 시작된다.

버튼 한번 클릭하는 것 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재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의 대시 버튼 서비스

하지만 이런 아마존의 대시 버튼 서비스가 독일 법원에서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바로 쇼핑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격을 비롯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대시 버튼은 엄지 손가락 크기의 작은 버튼으로 제품의 로고 정보만 그려져 있는 간단한 버튼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공간이 부족하다. 독일 법원은 대시 버튼과 같은 쇼핑의 편리함이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지역 소비자 감시단체는 대표는 "우리는 항상 혁신에 개방적이다. 그러나 혁신이 소비자들을 불리하게 만들고 가격 비교가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반독점법 위반으로 이미 또 다른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에서 아마존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에게 있어 독일은 첫번째 해외진출 국가이자 2번째로 큰 시장이며, 2017년 독일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46%를 차지했던 핵심 시장이다.

사용자의 편의성 만큼이나 중요한 소비자 권리
아마존은 이전부터 소비자가 쇼핑을 보다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쇼핑 방법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 왔다. 대시 버튼은 물론이고, 이전의 아마존 프라임, 그리고 배송 시간이라는 단점을 상쇄하기 위한 프라임 나우, 그리고 무인점포인 아마존 고 등이 바로 이런 예다.
물론 이런 과정의 복잡함을 해결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리와 권익이 침해되서는 안되며, 소비자가 자신의 의지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UX 개선을 위한 과정의 단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어떤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되며, 소비자의 자유 의지와 선택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마존#대시#대시버튼#UX#소비자권리#쇼핑#

신동윤 기자  dyshin@techworld.co.kr

<저작권자 © TECHWORLD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PREV NEXT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제품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