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양대규 기자] 인텔은 런던의 주요 버스 운행업체 중 하나인 아벨리오 런던(Abellio London)이 인텔 자회사인 모빌아이(Mobileye)의 안전성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사업은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가 산하 버스안전혁신기금(Bus Safety Innovation Fund)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버스와 자전거, 오토바이, 보행자, 기타 도로이용자 간의 충돌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이번 시험 사업에서 현재까지 확보된 결과, 모빌아이 충돌 방지 기술을 통해 충돌이 29% 감소했으며 이러한 충돌로 인한 상해도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통부 산하 연방운송회사안전청(Federal Motor Carrier Safety Administra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발생한 상해 유발 충돌사고 가운데 대형트럭 또는 버스가 관련된 경우는 11만 9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해, 대형트럭과 버스 관련된 사망자 발생 충돌사고는 4440건을 기록했다. 충돌 방지 기술은 충돌사고의 발생 건수는 물론 이로 인한 사상자 수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벨리오 런던의 모빌아이 기술 시험 사업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결과에서는 충돌 방지를 위한 운전자의 제어력에 따라 결정되는 충돌이 29% 감소했으며 충돌로 인한 상해도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이로 인한 상해의 심각성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충돌방지시스템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안전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런던 외 다양한 도시와 지역도 버스 안전의 기준 강화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빌아이 EMEA 지역 담당 디렉터 길 에일런(Gil Ayalon)은 “전 세계적으로 버스운행업체들은 안전 기준 향성을 위해 모빌아이 기술에 투자, 운전자들이 위험을 감지한 순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벨리오는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버스 운전자들이 모빌아이 안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는 우수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아벨리오 런던의 안전 기술 시험 사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모빌아이의 애프터마켓용 충돌 방지 기술은 정교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팀이 제작한 솔루션으로, 이미 도로 상에서 주행 중인 거의 모든 차량에 추가 장착할 수 있다. 특히 버스 운전자의 경우, 모빌아이 시스템은 충돌 예방 또는 완화를 지원하는 필수 음성, 시각 경고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전방충돌경고: 운전자에게 승용차, 트럭 또는 오토바이와의 후미 충돌 가능성을 경고
▲ 보행자, 자전거 충돌 경고: 운전자에게 보행자 또는 자전거와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
▲ 차간거리 모니터링·경고: 버스와 전방 차량 간의 거리가 안전하지 않은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
▲ 차선이탈경고: 차선 표시를 모니터링해 운전자에게 예기치 않은 차선 이탈을 경고
▲ 속도제한표지판과 교통표지판 인식: 속도제한표시를 인식해 제한속도를 초과한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

아벨리오 런던은 런던 전역에서 48개 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740대 이상의 차량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시험 사업을 위해 아벨리오 런던의 런던 노선 가운데 세 개 노선의 66개 버스에서 앞 유리창의 안쪽에 카메라 한 대, 운전석에 디스플레이 한 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모빌아이 충돌 방지 기술을 장착했다. 이번 시험 사업의 최종 결과는 2018년 말 공개될 예정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