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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 대폭 감소, 정부 규제 때문?인수합병 절정기였던 2015~2016년 보다 초대형 인수 계약 감소 원인
이나리 기자 | 승인 2018.01.26 13:46

[EPNC=이나리 기자] 2017년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 수가 2015년과 2016년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었던 인수합병 규모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 이유는 국가별 규제 강화와 큰 액수의 인수 건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015년과 2016년은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금액의 인수가 여러 건 발생했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2015년 인수는 22건이 일어났고, 규모는 1073억 달러였으며, 2016년은 인수가 29건이 발생하고, 인수 규모는 998억 달러였다. 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의 연평균 인수금액인 126억 달러와 비교해 약 8배나 더 높은 수치다.

2017년은 약 20건의 인수 계약이 이뤄졌고, 인수 규모는 277억 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0 ~2014년 연평균 인수금액인 126억 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인수 금액이다. 

2017년 발생한 인수 중에서 두건의 계약이 총액의 무려 87%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2017년 9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약 180억 달러(약 19조 원)에 매각했다. 또 마벨(Marvell)은 카비움(Cavium)을 60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2건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반도체 업계 M&A 평균 계약금액은 1억 8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인수 규모가 낮아진 이유는 유럽, 미국, 중국의 정부 기관에서 더욱 엄격해진 규제와 초대형 인수 계약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IC인사이츠는 꼽았다. 

반도체 시장 인수합병 계약 규모

예컨대,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인수전 초기에 중국의 폭스콘과 대만 TSMC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인수를 시도했으나, 일본 정부가 개입하면서 물거품 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의 반도체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경우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찰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은 2016년 샤프를 폭스콘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유출 관련 논란이 일어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2016년 10월 결정된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는 각 국의 규제기관의 승인이 1년 이상 미뤄지면서 2018년이 된 시점에서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규제 당국은 2017년 4월 퀄컴의 NXP 인수를 승인했지만 유럽연합(EU) 규제 기관은 2017년 6월에 한 번, 8월 말에 또 다시 검토를 중단했다가 2018년 1월 18일 조건부로 결국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퀄컴은 총 9개 승인 대상에서 중국을 제외한 8개 대상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처럼 규제 당국의 심사가 엄격한 이유는 국가의 기술 유출에 대한 염려와 한 기업이 시장을 장악해 우위를 차지하려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EU로부터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이 늦어진 이유도 양사의 합병으로 비접촉식 칩 카드에 널리 사용되는 NXP의 MIFARE 기술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CT 업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AR, VR 등 거대한 신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자체적인 신기술 개발 보다는 인수를 통해 기술과 인프라를 획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인수합병#M&A

이나리 기자  narile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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