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퀄컴과 인텔의 상반된 실적 예고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애플이 2018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9(가칭)'에 지난 10년간 사용해 온 퀄컴의 모뎀 칩(Chip) 대신 인텔로부터 50%의 물량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은 미디어텍을 추가 모뎀 칩 공급 업체로 발탁했다. 

이번 정보는 지난 11월 초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해 업계에 전해진 애플의 모뎀 칩 공급 업체 변경 보도를 보다 분명케 한다. 대만의 디지타임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모뎀 칩 주문의 50%를 퀄컴에서 인텔로 전환하고 있으며, 미디어텍은 2018년 추가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초기 모델부터 아이패드 전 시리즈, 아이폰6S까지 퀄컴의 칩을 주로 사용해 왔고, 아이폰7부터는 인텔의 칩을 병행해 탑재해 왔다. 그러나 2017년 초부터 불거져온 애플과 퀄컴의 특허료 소송의 장기화로 양사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애플은 다른 모뎀 칩 공급사를 선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6년에 퀄컴에 약 28억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했고, 2017년은 21억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애플의 총 수익의 약 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애플이 퀄컴 칩을 내년부터 배제한다면, 퀄컴은 수십억 달러의 매출 하락을 겪게 된다.

한편, 인텔은 그동안 자사 공장에서 자사 칩만 생산해 왔으나, 2010년 주문자 칩 생산 시장에 뛰어들며 생산 설비를 개방했다. 현재 인텔은 LG, 아크로닉스, 네트로놈 등의 기업을 위해 칩을 만들고 있고, 2017년에는 Arm의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하며 주문자 칩 생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의 모뎀 칩 생산까지 추가되면, 인텔의 주문자 생산 사업은 2018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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