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R&D 지출 1% 소폭 성장, 반도체 매출 성장 둔화 반영

지난해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인 삼성은 4위, SK하이닉스는 10위였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은 매출의 22.4%에 달하는 127억5000만달러(약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인텔의 투자는 전세계 반도체 R&D 지출금인 565억달러의 약 3분의 1을(36%) 차지하며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막대한 격차를 보였다. 이는 2위 퀄컴, 3위 브로드컴, 4위 삼성 등 3사의 R&D 투자금을 합한 액수보다도 높은 수치다.

사진 자료: ETRI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CT 기술이 접목되면서 인텔의 R&D 비율은 ​​지난 20년간 크게 증가했다. 인텔의 R&D 지출 비중은 2005년 14.5%, 2000년 16%, 1995년 9.3%이었다.

2위를 차지한 팹리스 기업 퀄컴은 R&D에 2015년 대비 7% 감소한 51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3위인 브로드컴은 31억9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를 지출했다.

4위인 삼성전자는 28억8000만달러(3조3000억원)를 지출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R&D 지출금을 전년 보다 11%, 두자릿 수로 늘림으로써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지난해  R&D 투자금은 인텔 전년 대비 5% 성장, 퀄컴 7% 감소, 브로드컴 4% 감소, 도시바 5% 감소이다.

도시바는 최근 원전사업 실패로 위기에 몰렸으나 지난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합작해 3D낸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전년 보다 두단계 상승해 5위(27억8000만달러)에 올랐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지난해 R&D에 지출금이 전년 보다 13% 증가해 22억1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였으나 순위는 전년보다 한단계 낮은 6위를 차지했다. TSMC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등에서 삼성전자와 경쟁 중이다.

반도체 기업별 R&D 지출 순위, 단위:  100만달러 (자료 : IC인사이츠)

미국의 메모리 공급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R&D 지출이 5% 증가하면서 2015년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유럽의 NXP는 2015년 6위를 차지했으나 순위에 밀려 9위로 하락했따. 10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R&D 비용이 9% 증가해 15억14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업계의 R&D 지출은 2015년 보다 1% 소폭 증가한 565억달러를 기록했다. IC인사이츠 측은 반도체 R&D 지출 성장 둔화는 최근 반도체 매출이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시장의 흐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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