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조 공정 방식 ‘화학분자 교환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20.1%까지 끌어올리는 새로운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연구실사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석상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의 주도하에 양운석 박사과정, 노준홍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해 개발됐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5월 21일자 익스프레스(Express)판에 게재됐고, 향후 사이언스 온라인 판 및 저널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이 무기물과 유기물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태양전지 소재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보다 고효율의 소재를 합성하는데 성공하고 2015년 1월 네이처지에 신규 페로브스카이트 조성을 설계·합성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1월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추가 효율 향상을 위해 화학분자 교환법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태양광을 더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고품질의 박막을 제조하는데 성공한 것.

화학분자 교환법은 서로 다른 화학분자가 순간적으로 교환될 수 있는 공정으로써, 결함이 적고 결정성이 우수한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용액공정을 이용해 대규모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공정을 통해 제작된 태양전지는 상용화된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한 에너지 변환효율 20.1%를 나타내며,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서 공식 인증 받았다.

석상일 박사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래 신재생 에너지 경쟁에서 선두를 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이번 개발된 공정 기술은 대규모 연속공정 기술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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