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 네트워크 강화 필요
전체적인 보안 수준 끌어올려야 해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12월 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모빌리티 분야 핵심 이슈 및 기술의 진화와 혁신을 제시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포럼’이 열렸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커넥티드카는 소프트웨어 통신으로 운행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증가는 보안 문제가 따른다. 특히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보안은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 핵심 이슈 및 기술의 진화와 혁신을 제시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박예송 기자]
모빌리티 분야 핵심 이슈 및 기술의 진화와 혁신을 제시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박예송 기자]

 

▶ 안전 문제와 직결된 차량 소프트웨어 보안

소프트웨어 작동은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한 위협을 더 예측하기 어렵다.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한다면 센서 및 제어기 등 편리함을 위해 장착했던 장비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운행 중단, 충전 결제 오류, 배터리 화재 등 안전에 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레트 모션 김호진 상무가 '자동차 사이버 보안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가레트 모션 김호진 상무가 '자동차 사이버 보안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뿐만 아니라 차량의 연결성 및 편의성이 증대로 외부로부터 접속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텔레매틱스, 디지털 키 등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차량에 침입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고 침투 공격에 더 취약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 대응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만약 차량 소프트웨어가 해킹을 당한다면 소프트웨어 안에 담겼던 중요정보가 노출되거나 차량의 제어권을 빼앗길 위험이 있다.

자동차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럽에서부터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대한 법규가 제정되고 강화되기 시작했다. 유럽의 경우 2024년 7월부터는 유럽에서 판매.운행하는 모든 차량이 사이버 보안의 법규를 만족해야 한다.

가레트 모션 김호진 상무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것은 사이버 보안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며 “사이버 보안 리스크는 보안 위협이 발생될 확률과 그것이 얼마나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합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내부 네트워크 강화 및 보안 채널 수준 높여야 해

특히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에서 보안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의 위치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보안 사항으로 자동차가 도로의 시설물과 통신하면서 사용자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이때 익명 인증서를 사용해 안전하게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데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다. 자동차 보안을 위해선 많은 모빌리티 인증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자동차 및 도로 시설물에 따라 인증이 호환되지 않아 규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고 더 많은 인증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를 모든 차에 적용하기엔 자동차 업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차량을 해킹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는 전략은 사실상 어렵다. 자동차 제조사는 내부 네트워크의 해킹을 어렵게 만들거나 해킹되더라도 제어권을 가져가기 어렵도록 설정하고 있다. 또한 해킹 시 침투 내용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내부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있다.

아우토크립트 심상규 CTO가 '커넥티드카와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해커는 외부로 연결된 여러가지 통로 중 보안 강도가 가장 약한 채널을 뚫고 해킹을 시도한다. 보안이라는 사슬에서 가장 약한 사슬이 끊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가장 취약한 곳부터 사이버 보안 관리가 필요한 것은 물론 가장 낮은 수준의 보안 채널을 해커가 뚫을 수 없는 적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즉 모든 보안 채널의 보안 수준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우토크립트 심상규 CTO는 “자동차 차체의 보안도 중요하지만 자동차와 연결되는 다른 시설물까지 안전성을 확보해야 비로소 보안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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