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절차 지급금 70억 달러, 최종 인수 절차는 2025년 1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2일 중국 반독점심사 승인을 받은 후 인텔이 보유한 자산을 양수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마친 SK하이닉스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등 자산을 넘겨받았다. SK하이닉스는 총 계약금 90억 달러 중 70억 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이전받은 인텔 중국 다롄팹 전경
SK하이닉스가 이전받은 인텔 중국 다롄팹 전경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경 남은 20억 달러를 2차로 지급하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R&D와 다롄팹 운영 인력을 비롯한 관련 유·무형자산을 이전 받으며 인수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모바일 제품에 더해 인텔 낸드 사업부가 우위를 점한 기업용 SSD 역량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이에 D램 대비 비교적 열세였던 낸드 부문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서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하다가 최근 발표한 회계연도 2021년 3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한 바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이 글로벌 최고 수준(Global Top Tier)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는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자회사의 사명을 솔리드 스테이트(Solid-State)와 패러다임(Paradigm)을 합친 ‘솔리다임(Solidigm)’으로 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San Jose)에 본사를 둔 솔리다임은 인텔이 운영했던 SSD 사업의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솔리다임 의장을 겸임해 인수 후 통합을 도맡는다. CEO에는 롭 크룩(Rob Crooke) 인텔 부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롭 크룩 솔리다임 신임 CEO는 “새롭게 출발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솔리다임은 메모리 분야의 혁신을 이끌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데이터 산업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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