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바야흐로 숏폼(Short-form Contents) 전성시대다. 이제는 킬링 타임용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수익을 창출해주는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문 기술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며 짧은 시간 내 극대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소로 작용한 것. 이제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형식의 숏폼을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숏폼 콘텐츠가 주목된다.

숏폼 형식의 생생한 동영상 리뷰로 온라인 쇼핑몰 매출을 견인하는 서비스부터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숏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숏폼을 활용해 수익과 ‘짧지만 확실한 행복(숏확행)’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름이 강화되자 숏폼 형식의 동영상 리뷰가 하나의 사업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워진 만큼 짧은 시간 내 핵심적인 정보를 담아낼 수 있고, 제품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증가하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려운 자사몰 운영 사업자를 중심으로 동영상 리뷰의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리뷰를 도입한 쇼핑몰은 특별한 기술이나 별도의 비용 없이 설치만으로 실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확보할 수 있다.

제품 상세 페이지에 최적화돼 게시되는 숏폼 형식의 영상 리뷰 중 72%가 15초 이했으며, 가장 많은 동영상 리뷰가 생산된 구간은 4초대였다. 실구매자들은 평균 17.6초 가량의 짧은 시간 내 제품 구성, 컬러감, 재질 등 디테일한 부분을 생생하게 담아내 잠재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국내 1위 액세서리 쇼핑몰 B사는 브이리뷰 도입 후 잠재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가 약 14.7%이상 상승했으며, 해산물 유통 플랫폼 C사는 2020년 2월 브이리뷰 도입 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숏폼 리뷰들은 단순히 구매 상품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을 착용 후 완성된 스타일링을 보여주거나, 다양한 요리를 하는 꿀팁 영상으로까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의 공유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양질의 숏폼 콘텐츠 제공은 물론,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서비스들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숏폼 플랫폼 ‘라인 붐(Voom)’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짧은 동영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용자들이 올린 각양각색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라인 붐 크리에이터’라는 수익 창출 프로그램을 개시해 크리에이터 영업에 적극 나선다. 크리에이터들은 ‘라인 붐’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이 게시한 영상 콘텐츠에 광고를 게재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국형 숏폼 플랫폼 ‘셀러비(CELEBe)’ 역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창출을 도모해 눈길을 끈다. 셀러비가 전개하는 수익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들의 질 높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독자적인 프로그램이다. 오피셜 셀럽 외 일반 이용자들은 ‘크리에이터 셀럽’ 신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수익 산정 기준은 영상 조회수, 영상 조회시간, 콘텐츠의 좋아요 개수, 콘텐츠 퀄리티 등이 있으며 셀러비 내부 기준을 바탕으로 금액이 산정된다. 크리에이터 셀럽이 되기 위해선 셀러비 계정 내 팔로워 숫자가 1000명 이상, 전체 영상의 업로드 시간이 60분을 넘겨야 한다.

글로벌 숏폼 모바일 플랫폼 ‘틱톡’은 숏폼 대표주자로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의 활동까지 지원한다. 팔로워 수 1만명, 업로드 영상 수 5편 이상에 해당하는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틱톡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운영해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되는 이들은 매월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할 시 카테고리별 순위에 따라 소정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틱톡은 ‘크리에이터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함으로써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틱톡은 곧 국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임을 밝히며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 왔으며 지난 5월에는 티몬과 협력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바 있다.

굴지의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라이브 커머스뿐 아니라 숏폼 형태의 영상 리뷰를 제공 중이다. SSG닷컴은 양질의 동영상 리뷰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주문한 상품의 언박싱을 중심으로 촬영한 베스트 영상 리뷰 10개를 ‘동영상 리뷰왕’으로 채택하고, 선정된 고객들에게 SSG머니 1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잘 찍은 짧은 동영상 리뷰로 돈도 벌 수 있는 셈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업로드 된 동영상 리뷰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배가량 늘어났으며,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재미를 느끼는 동영상 기반의 V-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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