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마케팅에 IT를 결합한 ‘마테크(Marketing Tech, Mar-tech)’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2C(고객 직접 판매) 흐름과 함께 초개인화 기술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첨단화 된 마케팅 솔루션 기업들이 스타트업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글로벌 회계법인 BDO에 따르면, 글로벌 마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40조 원(1215억 달러)다. 추산되는 성장률은 연평균 40%에 달한다. 이들 기술들은 특히 B2B SaaS 모델로 진화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구현은 물론, 챗봇, 리뷰 등 아우르는 분야도 넓어지면서, 업계 파이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마테크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 확보, 구매 전환 등 정교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과 이를 통한 맞춤 캠페인 진행이 필수다. 다양한 마테크 스타트업들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솔루션을 선보이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AI 기반 마테크 스타트업 빅인사이트가 이커머스 전문 CRM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빅인’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빅인은 딥러닝 기반 추천 엔진·데이터 분석,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토대로 이커머스에 꼭 필요한 마케팅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인은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학습, 분류부터 최적화된 캠페인 집행까지 자동화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마케팅의 효율을 더욱 높였다. 570여 개에 달하는 데이터 조합으로 고객 이탈 감소와 구매 전환율 향상을 돕는 것도 강점이다. 빅인을 이용하면 고객의 사이트 행동 패턴이나 성향을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 인공지능을 통해 읽어내고, 브랜드에서 필요로 하는 행동·구매 등을 이끌 수 있다.

빅인 고객사의 평균 구매 전환율은 통상 평균 수준인 2% 초반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이트 유입 후 각 단계별 전환율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고객사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블랭크, 블랙야크, 뮬라웨어, 커버낫 등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군을 타깃으로 한 패션·유통 관련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빅인 고객사들의 월 평균 거래액 규모는 1200억 원 규모로 갈수록 매출 확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케팅 업무 자동화를 통해 적은 리소스만으로도 마케팅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고객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빅인사이트는 글로벌 업계에서도 기술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페이팔(PayPal) 창업자 피터틸의 출자로 설립된 사모펀드 크레센도 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마테크 전문 비즈니스지 ‘마테크 아웃룩(Martech Outlook)’이 선정한 아태지역 마테크 스타트업 톱 10개사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세로 떠오른 동영상 시장에서도 마테크 스타트업이 선전하고 있다. 동영상 리뷰가 매출을 높여주는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시장을 늘려가는 추세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 비즈니스’는 B2B SaaS 기반의 서비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혁신까지 이끌어 가고 있다. 브이리뷰 비즈니스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으로 실구매 고객의 손쉬운 후기 작성을 돕고, 이를 통한 동영상 리뷰 수집, 온라인 쇼핑몰 자동 업로드까지 원스톱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리뷰 비즈니스를 도입한 고객사는 약 2100여 곳에 달하며, AI 챗봇을 통해 소비자가 남긴 리뷰 영상은 제품 상세 페이지에 최적화돼 게시되며, 사진이나 텍스트보다 생생한 후기로 잠재 소비자 이탈 방지, 구매의사 증대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에게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도 제공한다. 브이리뷰 비즈니스와 제휴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자동으로 B2C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어’와 연동돼 고객사의 제품과 동영상 리뷰를 노출시켜준다.

현재 브이리뷰 비즈니스는 공식적으로 국내에서만 론칭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압도적인 동영상 리뷰 생산성과 기술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해외 50여개의 쇼핑몰에서는 브이리뷰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말 해외 지사 오픈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보다 앞서 디지털 마케팅, 마테크 산업이 발달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관련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이다. 가파른 성장세만큼 IT업계 전반의 높은 관심을 모으며 새로운 서비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어도비, 오라클 등 기존의 유명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마테크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 중에서도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디지털마케팅 기업으로 분야를 확장한 사례다. SaaS 형태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Adobe Experience Cloud)’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객 여정 관리부터 데이터 인사이트, 오디언스, 콘텐츠 개인화, 커머스·마케팅 워크플로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2B, B2C를 아우르는 고객경험관리(CXM)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기업 이커머스 운영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표적으로 추가된 기능인 ‘어도비 저니 옵티마이저’는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시지·로모션을 수립, 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고객의 행동·거래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에 AI와 머신러닝을 결합, 마케터와 판매자가 실시간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공지능·머신러닝 프레임워크 ‘어도비 센세이’를 기반으로 관련성 높고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라이브 서치’ 기능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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