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경쟁사 대비 약한 것 사실...주주가치 제고 검토할 계획"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2일 오후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관련해서 (경쟁사 대비) 조금이라고 했는데, 경쟁사 대비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배당은 전년도 결과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제공해 드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절대로 전년보다 떨어지는 배당은 없을 것으로 확언 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KB증권 김준섭)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관련해 3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투자로 기대하는 바는? 솔루션 사업 관련 실적증가 눈에 띄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임장혁 그룹장 - 어제 공시한 투자 관련해서 국내 시장은 클라우드 증대 및 비대면 온라인 트래픽 증대 등으로 꾸준히 성장 중에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시아 최고 수준 규모로 평촌 센터를 운영하는 등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고, IDC의 필수인 회선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세계 최고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온라인 사업자 등 유수 사업자 유치 협력 통한 운영 노하우 역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장- 솔루션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환경 확산으로 솔루션, 메시징, 중소사업자(SME) 솔루션 등 매출이 증가했다. 5세대(G) 이동통신 기반 신사업에서 4세대 이동통신(LTE)이나 5G 전용망 등 스마트팩토리를 실증하고 공급했던 것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측면이 있다. 향후에도 스마트팩토리나 솔루션 5G 기반으로 안전 공장 환경을 만들고 자동화하는 등 전 제조 영역에서 스마트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것이다.

 

Q(씨티그룹 이승현) 배당정책, 주주환원정책 질문 드린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순수 통신사 형태다. 요새 투자자가 순수 통신사에 요구하는 것은 안정적인 이익화 주주환원이다. 이익 창출은 잘하고 있는데, 주주환원은 약한 것 같다. 비통신에 투자하는 경쟁사 대비해서 주주환원정책 자사주 매입이 약한 것 같은데 강화할 계획이 있나? 당분간 바뀌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배당 관련 상태가 경쟁사 대비 약한 상태로 남게 되는지 알려달라

A 이혁주 CFO - 어제 이사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가 신설됐다. 거기서 주주환원과 관련된 대안들을 여러모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할 수 있다. 5G 관련해서 투자가 전개되기 전에는 (배당) 규모에 대해 상당 부분 부담스러웠다. 배당 관련해서 (경쟁사 대비) 조금이라고 했는데, 경쟁사 대비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주주환원이 부족했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너무 어렵다. ESG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위촉된 분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돼서 여러분에게 말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 말씀하신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런 부분이 ESG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돼서 좋은 결과를 조만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대신증권 김회재)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상승하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ARPU 개선 관련해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는? 요금제 영향으로 ARPU 개선되고 있나?

A 이상헌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 – ARPU 상승은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5G 확대와 투게더(지인 결합 상품) 고객 증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합 고객이 늘면서 해지와 다운셀링이 줄어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APRU는 계속 증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투게더는 출시된 지 4개월 가량 됐지만, 기존 결합상품에 비해 4인 이상 가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함께 판매되고 있는 500메가 인터넷의 가입률이 높아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 같은 현상이 다운률과 해지율 측면에서 도움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간이 3개월을 겨우 넘었기 때문에 다음번 IR에서는 성과를 좀 더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한화금투 김홍식) 작년도 순익 관련해서 배당성향은 42%로 계산된다. 작년에는 이익이 늘어도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서 배당성향 측정했을 텐데, 올해는 이익이 늘어도 배당성향은 아직 30%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이익이 늘어도 배당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있다. ESG를 강조했는데 ESG 콘트롤 타워 설립과 자사주 매입이 연관성이 있나? 최근에 MNO 관련 가입자 동향 만족스럽지 않다. 비용 측면에서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건지, 2~3분기 순증이 늘어날 수 있을지?

A 이혁주 CFO –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 결론적으로 우리 입장에서는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만들고 전년보다 나은 결과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 토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경영도 전년에 비해서는 나은 실적을 만들어갈 계획이고 배당도 전년도 결과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제공해 드릴 계획을 갖고 있다. 절대로 전년보다 떨어지는 배당은 없을 것으로 확언드린다. 또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도 ESG위원회에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헌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 - MNO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질문 관련해서 당사의 기조가 세그먼트나 가구 단위 혜택 강화해서 찐팬 늘리는 계획이라는 점을 주목해달라. MNO도 같은 목적으로 가고 있다. MNO는 핸드셋 중심 가입자를 1/3유지하면서 질적 성장 도모하고 있다. 크게 보면 알뜰폰 시장에서는 중저가로 고객에게 제고하고 있다. MNO는 투게더와 혜택 중심으로 실적 상승을 꾀하고 찐팬을 늘려가겠다는 것으로 봐달라. 

 

Q (DB금투 신은정) 1분기 호실적 축하한다. 그런데 1분기 실적이 잘나온 만큼 하반기 갈수록 유지 가능한지? 21년 실적 전망도 공유해 달라. 아울러 미디어 전략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이상헌 – 탑라인을 보면 컨슈머 쪽은 찐팬 확보와 투게더 요금제 관련 결과치를 매년 분석하는데 좋게 나오고 있다. 5G 가입자도 진도율이 좋아서 연말에 밝힌 목표인 450만명 보다 더 나올 것 같다. 그러면 컨슈머 특히 모바일 ARPU의 개선도 예상된다. 기업부문에서도 언택트 관련 여러 솔루션과 관련해서 탑라인에 기여하는 바가 많다. 내부 견실한 운영으로 마진율도 많이 좋아졌다. 종합하면 탑라인은 비교적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게 되면 마케팅 비용 측면이 중요해지는데, 19년도 2분기 벌어진 획득비 전쟁이 재발되지 않는 한 비용도 안정된 궤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9년도 5G 출범 초기 보였던 형태의 고획득비는 올 2분기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가입자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쟁과 관련해서는 향후에도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창국 미디어콘텐츠그룹장 - LG유플러스는 무선 기반의 다양한 5G 서비스와 유선 기반의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고객에게 차별적으로 제공해왔다. 그간 서비스 사업에 있어서 긍정적인 성과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이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별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AR, VR 등 인터렉티브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서 고객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우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당사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외부소싱 콘텐츠가 있다. 직접 제작한 콘텐츠인 '박세리 오늘은 영웅' 등 성공적인 사례에 기반해서 유수의 기획사와 협업해 공연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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