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대표, 배터리 사업 10배 이상 성장시킨 승부사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서비스 제공하는 E-플랫폼 구축
올해 13조 원에서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 목표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분만 특화해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김종현 대표 체제 하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1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사업 10배 성장 주도한 삼기(三氣)의 인물

김종현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 LG화학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며 배터리사업을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가 처음 배터리 사업을 맡았을 때 7000억 원대였던 매출은 2019년 8조 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김 대표는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심 분야에는 깊게 파고드는 집념과 끈기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용기, 슬기, 끈기 등 ‘삼기(三氣)’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김 대표는 이날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여정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하며,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에너지 전문 기업

신설법인의 사명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임직원 약 2만 2000명(국내 약 7천명, 해외 약 1만 5천명)가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한국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R&D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사업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김종현 대표는 글로벌 조직문화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관점에서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 개선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매출액은 13조 원 수준으로,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전략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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