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재도약의 틀 마련하고 ‘글로벌 톱5’ 화학 기업으로 성장할 것”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LG화학이 10월 3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전지사업 분할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주 77.5%가 참석했다. 약 10.2%의 지분의 가진 국민연금이 분할에 반대했으나, 82.3%의 주주는 찬성표를 던졌다. 

주주총회에 앞서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돼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으며,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인사말을 건네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이어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시장 내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의 충분한 검토와 지지를 호소하며,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Top)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주 총회에서 분할이 결정된 LG화학의 전지 사업은 전기차에 대한 정책 지원 확대 등으로 2차 전지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150조 원 규모의 수주 잔고 확보로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 부담이 가중되는 점이 회사 경영의 위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더군다나 투자 재원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에 직면해 있으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전지 신설법인을 설립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효율적 운영 체계를 갖춰 구조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LG화학 100% 지분의 자회사로 분할하게 되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넓혀 확고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LG화학의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은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의 재투자를 통해 각 사업별 성장 잠재력 극대화 및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지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커졌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전지사업 분할 계획을 승인해준 주주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측은 분할 과정에서 주주분들의 일부 우려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LG화학은 앞으로 전지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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