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4만 8000㎡, 10만 대 서버 수용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KT가 서울 용산구에 ‘KT DX(디지털혁신)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용산(이하 용산 IDC)’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용산 IDC 서버실에서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KT의 13번째 IDC로 문을 여는 용산 IDC는 연면적 4만 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 대 이상 대규모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 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용산 IDC는 ‘DX’를 내세운 만큼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눈에 띈다. IDC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원 IDC(One-IDC)’ 구조로 테라급(Tbps) 데이터처리가 가능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KT의 IDC(용산, 목동, 강남, 분당)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하고,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했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용산 IDC는 구로, 혜화 등지의 주요 통신시설과 인접해 인터넷 속도, 대역폭 지연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담당자들의 방문이 쉬운 만큼 이용기업의 DX 관리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원스톱 서비스로 IDC 기반의 DX 추진을 돕는다. 용산 IDC는 초연결 교환(HCX, Hyper Connectivity eXchange)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또한 KT 전문인력들이 운영과 관리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 Managed Service Provider)’도 제공한다. 

확장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빌트업 항온기, 모듈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전력이 차단돼도 자체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플러그인 방식의 배선통(버스 덕트, busduct) 등 건물 내장(빌트인) 방식의 인프라로 서버룸 확장성을 높였다. 저집적 존(4㎾급)에서 고집적 존(15㎾급)까지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용산 IDC는 ‘AI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데이터센터 운용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넘게 축적한 IDC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 플랫폼 기반의 설비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추구한다. 

용산 IDC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2만 6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국내 IDC최초로 변전소 이원화, 서울권역 IDC 최초로 154㎸ 대용량 수전전압을 갖췄다. 서버실 무기둥 구조 등을 도입해 특등급의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했다. 또한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으로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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