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가치 기여 노력으로 귀국봉사단원과 다문화 이주여성이 함께하는 '당신에게 날아온 파랑새' 프로젝트를 추진해 엄마나라 동화책과 세계시민교육 콘텐츠 각 15편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귀국한 코이카 봉사단원들의 활동 연속성을 제고하고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코이카는 글로벌인재양성사업 10대 과제를 수립했다.

그중 '당신에게 날아온 파랑새'프로젝트는 국내·외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가치 기여 프로그램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처럼 코이카가 희망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4명의 이주여성과 43명의 귀국 봉사단원과 수어 통역가, 다문화 전문기업 아시안 허브, 해외봉사단 출신의 세계시민교육 전문 강사 등의 참여로 약 4개월간 진행됐다.

그중 '엄마나라 동화'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프랑스, 에티오피아, 이란어 등 총 11개 언어권의 전래동화를 한국어, 영어, 현지어로 제작한 것이다.

동화 소재 선정, 원고 작성, 영어와 현지어 번역, 삽화 제작, 동화 음성 녹음 등 전 과정에 이주여성과 해외봉사단원이 함께 참여했다.

세 형제가 약속 할아버지를 만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조건과 함께 선물을 받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키르기스스탄의 동화 '약속할아버지'와 같이 각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줌과 더불어 각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코이카는 감염병 확산으로 전 세계 연대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감염병·교육·환경·인권·성 평등·취약계층 등 15개 주제를 선정해 국내 아동·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세계시민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참여 단원과 이주여성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원고 작성부터 자료 제공, 강의 콘텐츠 제작까지 이뤄졌다.

특히 양 콘텐츠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의 제약을 받는 장애아동·청소년을 위해 수어 통역과 자막을 포함한 영상으로도 제작됐으며, 관련 시설과 유관기관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모든 콘텐츠는 공공누리 제4유형에 해당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며, 현재 KOICA ODA도서관 웹사이트와 월드프렌즈코리아 SNS 채널에 게재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코이카 이미경 이사장은 "다문화 이주여성이 개발 협력 현장에서 수혜자가 아닌 직접 참여자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제작된 콘텐츠가 국내·외는 물론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장애아동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형자 해외봉사단원은 "이번 동화책 제작에 참여하면서 같은 동물도 나라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내·외 아동들이 엄마나라 동화와 세계 시민교육 콘텐츠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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