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광주광역시가 2일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교하고 인공지능 실무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2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이용섭 시장, 김동찬 시의회 의장, 문인 북구청장,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안기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개교식을 열었다.

당초 이날 개교식은 모든 교육생이 참여해 오리엔테이션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교육생은 참여하지 않고 현판식과 교장 임명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교육생 오리엔테이션도 전날 온라인으로 사전에 진행했다. 또, 시 교육청에서 전날 2일부터 3일까지 각급 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인공지능사관학교도 이 같은 시 교육청 방침을 기준으로 삼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일찍이 지역 내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는 것에 대비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온라인학습관리시스템(LMS)을 갖추고 있다.

교육은 서울에서 참신한 코딩교육으로 명성을 쌓아온 '멋쟁이사자처럼'이 주관한다. 교육생들은 매일 8시간 교육을 받고 11월까지 5개월 동안 8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선발시험에 앞서 모든 지원자는 지난 5월 21일부터 4주간 멋쟁이사자처럼이 개발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코드라이언)을 통해 기본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정규수업 후에는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개발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엘리스'를 활용해 자기주도 학습을 병행할 기회도 제공한다.

엘리스는 SK그룹, LG그룹, 서울대, 카이스트 등 50여곳의 주요 대기업과 대학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8월까지 인공지능 알고리즘, 머신러닝, 딥러닝,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 중·고급 과정을 320시간 이수하게 된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등 특화산업과 공공 분야를 주제로 480시간 동안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 실습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실습에는 인공지능 기업 관계자와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장은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진흥원 2층에 있다.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개의 강의실은 각각 GPU 서버를 갖추고 있고, 교육생 휴게실과 프로젝트 회의실 등이 있다. 또 같은 건물에는 은행, 구내식당, 편의점, 헬스장, 사우나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있어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국에서 온 교육생을 위해 60명 규모의 무료 기숙사를 제공하고, 통학 교육생에게는 교육장려금을 제공한다. 끝장토론,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성적 우수 교육생에게 시상금과 선진지 연수 등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AI 집적단지 조성사업 개발계획 확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하반기 AI 빅데이터센터 착공 등 광주의 인공지능 시계만큼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사관학교가 대한민국 최고의 AI 인재양성 산실로 발전해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와 'AI 4대 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동력이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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