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대한민국 개발 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코로나19, 결핵을 비롯한 동티모르 내 효율적인 감염병 진단과 관리를 위한 물품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9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위치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동티모르 결핵 진단과 관리 역량 강화 사업 사후지원을 위해 동티모르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제이주기구(IOM)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식현 코이카 동티모르사무소장, 엔당 다 실바 국립보건연구원장, 완자이 싯홀 동티모르 IOM 소장 등이 참석했다. 동티모르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결핵을 비롯한 전염병 확산 예방, 대응, 관리, 연구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현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자 진단을 유일하게 전담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있음에도 동티모르 내부에 적절한 감염병 대응 체계가 미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티모르는 3월 25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3월 27일 1차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전원 완치된 상태다. 현재 동티모르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항공 노선과 국경을 폐쇄해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돼 있다.

그러나 동티모르 인접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높은 지역감염과 사망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6월 말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국경 등을 통한 외부유입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재유행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동티모르의 신속한 코로나19 진단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 기능을 확대하는 사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은 코이카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10만 달러를 지원한 국가 최상위 결핵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코이카는 이곳에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기자재, 시약, 진단 도구 등 21만달러 상당의 30여종의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물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락다운)에 따른 국제물류의 어려움을 고려해 물류 전문성이 있는 국제기구(IOM)에 조달 업무를 위탁한다.

코이카는 이번 지원이 동티모르 현지 자산을 적극 활용해 열악한 전염병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과 2차 감염 방지, 코로나19 조기 진단, 격리, 치료 대응, 국립보건연구원의 감염병 정보 수집, 진단, 대응 역량 강화와 동티모르 전 국민 대상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식현 코이카 동티모르 사무소장은 “동티모르 정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으로 현재까지는 코로나 위기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6월 말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되고 외부에 유입되는 감염원으로 재유행에 따른 더 큰 피해를 사전에 준비·차단하고 무엇보다도 코로나와 공생해야 하는 새로운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충분한 진단역량 등 최소한의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금번 지원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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