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Talk] 술 냄새를 맡는 전자부품
상태바
[Tech Talk] 술 냄새를 맡는 전자부품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9.07.25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주측정기의 원리와 발전

[테크월드=김지윤 기자] (편집자 주: Tech Talk는 IT 콘텐츠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테크월드의 기자들이 심층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비디오 콘텐츠입니다)

 

안녕하세요? 테크월드 뉴스의 김지윤 기자입니다. 오늘 저희가 알아볼 내용은 바로 음주측정기인데요.

최근 법이 개정돼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이전의 경우 면허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 농도 0.05% 수준, 면허취소 기준은 0.10% 수준이었지만 면허정지 기준은 0.03%로, 면허취소 기준은 0.08%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개인별 알코올 분해 능력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지만, 소주 한 잔을 마시고 1시간가량 지났을 때 측정되는 수치가 0.03% 정도기 때문에 바뀐 단속 기준으로는 충분히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수치죠.

그렇다면 이런 음주측정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최초의 음주측정은 1939년 미국 인디애나 경찰에서 처음 시도됐습니다. 당시 풍선처럼 생긴 플라스틱 주머니에 숨을 불어 넣었을 변하는 색깔의 정도를 보고 음주 여부를 판독했습니다. 풍선 모양의 주머니 안에는 다이크롬산칼륨과 황산을 실리카겔에 흡착시킨 물질이 들어 있었는데, 음주측정 대상자의 날숨에 포함되어 나온 알코올은 산화되면서 적황색의 다이크롬산 칼륨을 녹색의 황산 크롬으로 바꿉니다. 때의 색깔 변화를 통해 음주 여부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 체내로 들어간 알코올 성분이 호흡, , 소변으로 배출되는 10% 제외하고 나머지 90% 위와 장에서 흡수됩니다. 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폐가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호흡과 함께 배출되는데 음주측정기는 내쉬는 속의 알코올 양을 측정해 간접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합니다.
 

이때 혈중 알코올 농도는 혈액 100밀리리터 속에 밀리그램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는가를 퍼센트 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05% 되면 행동이 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0.10% 넘으면 균형감각과 판단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0.30% 넘으면 의식을 잃을 가능성이 있고, 0.50%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주측정기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요? 음주측정기에는 2개의 백금 전극판이 들어있습니다. 사람이 내쉰 속에 알코올 분자가 있으면 백금 전극에 붙어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알코올이 백금판과 닿아 아세트산으로 산화돼 전자가 생기고 전자흐름이 발생하면 전류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 분자가 많을수록 전류는 강해집니다. 직접회로는 연료전지의 전압을 측정하고, 측정된 수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로 변환돼 계기판에 표시됩니다. 전류의 양이 많으면 알코올 농도가 높고 전류의 양이 적으면 알코올 농도가 적게 되는 이런 방식을 전기화학적 측정 방식이라고 합니다.

적외선이나 반도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으나 국내에서는 높은 신뢰도와 빠른 측정이 가능한 전기화학적 측정 방식을 가장 널리 사용합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교통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유럽에서 출시되는 차에 음주측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개정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노력들도 좋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끔찍한 사고를 피하려면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절대 잡지 않으면 됩니다. 기술이나 법보다도 사람의 의지가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번주 TECHTALK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