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지윤 기자] 'VR'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이 게임을 떠
올리지 않을까 싶다. VR을 활용한 독특한 사례. 어떠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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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이란 무엇일까?

VR이란, 가상현실을 뜻하는 Virtual Reality의 약자이다. 이는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체를 의미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이나 상황 등은 사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한다. 또한 사용자는 가상현실에 몰입할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조작이나 명령을 가하는 등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것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비행훈련 시뮬레이션에 활용되는 VR

가장 대표적인 예로 비행훈련 시뮬레이션이 있다. 초보 파일럿을 위한 훈련 장비로 설계되었던 세계 최초의 비행 시뮬레이터 개발 이후로 거의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VR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무뎌질 수 있는 파일럿들의 전투 기술을 항시 날카롭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VR, 재판에서도 활용된다!

2018년 3월 1일,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장 씨에 대한 재판이 베이징중급인민법원에서 열렸다. 이 재판은 중국 최초로 최첨단 3D 및 VR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자친구였던 피해자 류 씨의 동료이자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동 씨는 법정에서 VR 증언을 했다. 검사는 사건 현장이 시뮬레이션 된 화면을 가리키며 동 씨에게 당시 상황의 설명을 부탁했다. 화면 속에는 피고인 장 씨와 피해자 류 씨가 그림으로 재현되어 었었다. 동 씨는 VR 안경을 착용한 후 조이스틱으로 화면 속 현장의 방향과 위치를 조절하며 입을 열었다. 

"당시 저는 두 사람의 뒷편에 서 있었습니다. 장 씨가 칼을 꺼내더니 류 씨를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동 씨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화면은 끊임없이 바뀌었다. 

중국 법원에서는,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슬라이드쇼 프로그램을 이용해 증거사진을 슬라이드에 일일이 삽입해 법정에서 제시한다. 이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될 뿐 아니라 증거사진의 해상도 저하의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증거 시각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슬라이드쇼 프로그램에 비해 작업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재판 과정에서 증거자료를 확대 및 축소하는 등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VR 기술이 게임, 비행 시뮬레이션을 넘어 법정에서도 사용되는 등 활용 폭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VR 기술이 교육 분야에 가장 먼저 도입되고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 과학 분야와 역사 분야에서 VR은 최고의 컨텐츠이자 교육도구가 될 것이라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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