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18 대만국제전자전’(TAITRONICS, 이하 타이트로닉스)이 성황리에 일정을 마쳤다.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문화에서는 이미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 한국보다 보편화돼 있다. 길거리의 노점상에서 신용카드는 못 써도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는 쓸 수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더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무인 쇼윈도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AI 파빌리온 전시관에서 공개됐다. 

컴퓨터 비전과 센서 퓨전 기술이 융합된 이 쇼윈도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어 잠긴 문을 열고 제품을 꺼내는 것으로 결제가 끝난다. 쇼윈도 내부의 센서가 제품의 이탈을 확인하고, 문을 열 때 스캔한 QR코드로 해당 제품 가격을 결제하는 식이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ITRI)의 관계자는 소규모 제품 판매를 시범적으로 진행한 뒤, 이런 무인 상점 시스템을 대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AI 파빌리온에서는 이밖에도 병원에서 안구를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 판단 지원(Decision Support) 기술로 당뇨 정도를 확인하는 진성당뇨(Diabetes Mellitus) 진단기, 사용자 주변의 소리, 조도 등의 정보를 수집해 AI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는 지능형 로봇 ‘겐키 봇’(Genki Bot), 엣지 AI 기술로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인식해 기분이나 상태를 분석하는 ‘겐키 캠’(Genki Cam) 등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0월 12일까지 진행된 2018 타이트로닉스에서는 350여 기업이 참가해 650개 부스를 세우고 전자 제조장비, 전자부품, 전자기기와 장치, 파워서플라이 등 부품 부문과 보안장비, 자동화기기, 계측기 등 완제품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대만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 기업들이 참가한 타이트로닉스는, 기존에 부품·장비와 완제품으로 나뉘어 진행되던 전시회가 하나로 통합되며 좀 더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전문 전자부품 박람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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