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18 대만국제전자전’(TAITRONICS, 이하 타이트로닉스)이 성황리에 일정을 마쳤다.

1977년부터 41년째 전자제품의 퓨즈를 생산 아∙태 지역의 기업에 공급해 온 컨커(Conquer Electronics)는 연간 21억 개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대만 내 1위 퓨즈 제조사이자 세계 1위 초소형 퓨즈 공급업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폭스콘, 소니, 필립스, 샤프 등의 전자제품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온 컨커는, 2017년 약 3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각종 가전제품, 조명부품, 가정용 전자제품, 전기통신, 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초소형 퓨즈와 함께 표면 실장(Surface Mount)과 저온 동시소성 세라믹(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칩 퓨즈, 원정 리드(Axial Lead)∙카트리지 퓨즈, 파워 퓨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라이언 추(Ryan Chiu) 컨커 전략사업부 차장은 “유∙무선 충전 어댑터에 적용되는 퓨즈는 컨커의 점유율이 20% 이상이며, 노트북 충전 어댑터 분야는 전 세계 제품의 50%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분야 점유율 33%, 휴대폰 충전기 점유율 10%을 점유하고 있고, 휴대폰 충전기 퓨즈는 연 14억 개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커 부스에는 실제로 자사가 생산∙공급하는 제품들이 전시됐다. 눈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작은 제품부터 TV 디스플레이용, 전기자동차 충전용(180A) 대형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퓨즈와 해당 퓨즈가 적용된 충전 솔루션들을 볼 수 있었다. 필립스가 제작한 도로의 가로등에는 컨커의 25A 세라믹 퓨즈 ‘UDE/UDE-A’가 적용됐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하이브리드 EV 모델에는 30A의 세라믹 퓨즈 ‘EVS’가 적용됐다. 자동차의 시거잭에 꽂아 사용하는 샤오미의 USB 충전 잭에도 컨커의 퓨즈가 사용됐다.

국내 전자제품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인 컨커의 관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충전기에 자사의 퓨즈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갤럭시S4부터 공급을 시작한 컨커는 현재 판매 중인 갤럭시S9, 갤럭시노트9에도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컨커는 향후 더 많은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에 자사의 고성능 퓨즈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0월 12일까지 진행된 2018 타이트로닉스에서는 350여 기업이 참가해 650개 부스를 세우고 전자 제조장비, 전자부품, 전자기기와 장치, 파워서플라이 등 부품 부문과 보안장비, 자동화기기, 계측기 등 완제품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대만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 기업들이 참가한 타이트로닉스는, 기존에 부품·장비와 완제품으로 나뉘어 진행되던 전시회가 하나로 통합되며 좀 더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전문 전자부품 박람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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