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생태계가, 아프리카 경제 1500억 달러 부가가치 창출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모바일 360 – 아프리카’(Mobile 360 - Africa) 행사에서 발표된 GSMA의 모바일 이코노미(Mobile Economy) 보고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인구들 중 절반 이상이 2025년까지 모바일 서비스에 가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2025년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걸쳐 6억 3400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순가입자가 존재할 것이며, 이는 전체 지역 인구의 52%, 2017년 말 4억 4400만 명(4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역 모바일 생태계에서 2022년까지 1500억 달러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이는 지역 GDP의 8%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추산했다.

지난 몇 년 사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모바일 가입자 성장추세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지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높은 모바일 기기 가격과 상당수의 청소년 층 존재로 인해 그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이 지역의 현재 모바일 가입률 44%는 전 세계 평균인 66%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더구나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 인구들 중 40%가 16세 미만의 청소년층으로 구성돼, 지역을 불문하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의 모바일 가입률이 훨씬 낮은 편이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가입은 전화기 가격 인하로 인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특히 3G∙4G 서비스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연하게 진행되고 있다. GSMA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2025년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87%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는 2017년의 38%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에 더해 3억 명에 달하는 새로운 가입자들이 향후 7년에 걸쳐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 부문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총 GDP에서 7.1%를 차지했다. 이는 11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가치를 대표한다. 오는 2022년 이 지역의 모바일 부문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바일 기기 활용(특히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통해)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 덕택으로 1500억 달러의 경제가치(GDP의 7.9%)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모바일 생태계는 2017년 현재 300만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하고 세수, 모바일 서비스 소비와 관련된 부과금을 통해 140억 달러의 공공부문 기여를 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모바일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달성하고, IT 벤처 생태계를 성장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아프리카 내 다수 기술 벤처들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모바일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GSMA의 최고규제책임자인 존 주스티(John Giusti)는 “이 지역에 걸쳐 대다수의 주민들, 특히 농촌거주 주민들에 있어 모바일 전화기는 그저 통신수단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을 활용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다. 따라서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런 커넥티비티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낙후 지역에까지 확산시키려면 우리는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 친화적인 규제환경을 통해서 장기적인 업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 산업은 커넥티비티 확대와 정보 접속이라는 형태뿐만 아니라, 모바일 금융 등 서비스로 생산성을 높이고 빈곤 저감 등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