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화웨이, 1~3위 유지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8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3억 4500만대로 집계 됐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7년 대비 20% 이상 줄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2018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각 시장조사기관별 보고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는 3억 6000만대로 3% 감소 ▲SA는 3억 4500만대로 2.4 % 감소 ▲IDC는 3억 3400억대로 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 축소의 이유로 ▲교체주기 장기화 ▲일부 지역 보조금 감소 ▲하드웨어 디자인 혁신 미미 등을 짚었다. 이승우 연구원은 2018년 1분기 극도의 부진을 기록한 중국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6.0%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유진 모바일 모델 기준으로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8100만 대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출하 순위는 삼성전자가 23.4%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애플, 화웨이가 각각 15.6%, 11.8%의 점유율로 2, 3위를 지켰다. 4~10위는 샤오미(8.4%), 오포(7.2%), 비보(5.6%), LG(3.4%), 레노버(2.7%), 트랜션(2.5%), ZTE (2.0%)의 순이다. 이 중 애플, 화웨이, 샤오미, 트랜션의 출하량은 2017년보다 증가했으나 삼성, 오포, 비보는 소폭 감소, LG, 레노보, ZTE는 20% 이상 출하량이 줄었다.

이승우 연구원은 “아이폰X에 대한 많은 노이즈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1년 전 대비 더 상승했다”며, “화웨이는 중국 내수의 침체와 북미 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Honor 7x 등 다양한 신 모델을 출시하면서 상당한 저력을 가진 업체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중소형 업체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히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8년 예정된 IPO를 위한 일종의 몸 만들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샤오미가 중국, 인도, 아시아의 중저가 시장을 석권하면서, 나머지 업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TCL, 지오니, 메이주, 하이센스, 라바, Q-모바일, 쿨패드 등 아시아 지역의 중소형 업체들은 물량이 1년만에 최대 70% 감소하면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지광데이터에 따르면 화웨이가 25.4%의 점유율로 2018년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 14.8%, 비보 14.3%, 샤오미 12.8%, 애플 8.4%의 순이었다. 이하 기타 브랜드는 24.3%를 차지했다. 해외 업체 중 유일하게 애플만 5위권 안에 들었다.

(자료: 지광데이터)

2018년 하반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최대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의 전세계 시장 대비 출하 비중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30%까지 하락했다. 2015년부터 중국의 스마트폰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하회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중국만 마이너스 성장(-5%)을 기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는 이미 구조적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시장 하강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 당국으로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스무스 랜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4%,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2% 수준으로 전망했다.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회복세를 거쳐 3분기부터 중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 전년비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여부는 중국 내수 시장의 반등 여부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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