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신동윤 기자]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업 IHS 마킷(IHS Markit)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적용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센서 도입으로 투명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졌다.

IHS 마킷의 신규 보고서 ‘Display Fingerprint Technology & Market Report 2018’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8년 최소 900만 대에 이르고, 2019년에는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이 시장을 이끌며, 향후 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배치함에 따라, 지문인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필요 없으며, 이에 따라 18:9 혹은 그 이상의 비율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비보의 X20과 X21, 화웨이의 Mate RS 등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3월 말에 출시된 바 있다. 2018년 하반기에는 이 기술을 사용한 모델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아이폰에 Touch ID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문인식기술은 스마트폰의 주요 생체인식식별 기능으로 사용돼 왔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장점 덕에 인기를 얻으며, 2017년 출하된 전체 스마트폰의 60% 이상에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되었다.

소비자들이 점차 큰 화면을 선호하게 되면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모델들이 출시되었으나, 앞서 출시된 모델들은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밖에 따로 배치될 수밖에 없었다. 후면 지문인식의 도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풀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도입되었다. 최근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로 지문인식 센서는 다시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캘빈 셰이(Calvin Hsieh) IHS 마킷의 터치 앤 유저 인터페이스 담당 이사는 "최근 비보와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여러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중"이라면서, "갤럭시 노트 9에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인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갤럭시 노트 9에 도입한다면, 이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8년 9백만 대에서 2천만 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IHS 마킷은 내다봤다.

지문인식 IC 기업들 대부분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분리형보다 이윤이 크기 때문이다. 시냅틱스(Synaptics), 구딕스(Goodix), 퀄컴(Qualcomm), 이지스(Egis)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 LSI, FPC, 브이칸시(VkanSee), 크루셜텍 (CrucialTec), 비욘드아이스(BeyondEyes), 포컬테크(FocalTech) 등이 뒤를 쫓고 있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은 아직 AMOLED에만 적용할 수 있으므로, 패널 제조업체로는 AMOLED 패널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서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BOE가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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