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2017년 공공 모바일 대민서비스 앱 운영 현황(2017년 8월 31일 기준)을 조사해 성과를 측정하고, 기관별 이행계획을 반영해 정비한 결과, ‘전국학원정보’, ‘청송관광’ 등 공공 앱 147개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공공 앱 895개 중 510개는 유지, 215개는 개선, 147개는 폐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그간 공공 앱과 관련해 무분별한 개발, 운영관리 미흡, 유사·중복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이용이 저조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앱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함에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공공 앱 활용도와 운영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모바일 전자정부서비스 관리 지침에 따라 누적 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사용자 만족도, 업데이트 최신성 등을 조사했다. 운영 현황에 대한 성과 측정 결과 70점 만점 기준으로 40점 이하는 폐기, 40~50점은 개선, 50점 이상은 유지하되 서비스 개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용 활성화와 기능 고도화를 유도하였다.

2017년 공공 앱 운영현황 조사결과 운영 중인 공공 앱은 2016년 1265개에서 2017년 895개로 370개 감소(29%↓)했고, 현재 구축·운영 중인 공공 앱 누적 투입 비용도 2016년 920억 원에서 2017년 800억 원으로 감소(13%↓)했다. 2017년 신규로 개발된 앱은 111개로 2016년 175개 대비 37% 줄어들어, 정비를 통한 무분별한 신규 개발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신규 개발 예산도 2016년 97억 원에서 2017년 51억 원으로 46억 원 감소했다.

2017년 공공 앱 활용도를 알 수 있는 공공 앱당 평균 다운로드 수는 2016년 약 9만 7000건에서 2017년 약 15만 6000건으로 61% 증가했고, 평균 이용자 수도 2016년 약 1만 9000건에서 2017년 약 3만 4000건으로 79% 늘어났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한국철도공사 ‘코레일톡’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교통정보’ ▲중소기업은행 ‘I-ONE 뱅크’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서울특별시 ‘서울여행의 모든 것’ 순으로 많았다. 최근 1년간 다운로드 수가 많았던 앱은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싼 주유소 찾기)과 행정안전부의 ‘안전신문고’가 부각됐다.

행정안전부는 2017년 공공 앱 운영현황을 분석해 유사·중복되는 공공 앱의 통폐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30개 앱이 그 대상으로, 하나의 기관에 유사한 앱이 여러 개 있거나, 상위기관 단위에서 하위기관의 유사한 앱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윤기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수요계층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앱의 사전 통제를 위해, 정보화사업 사전협의제도의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공공 앱 성과 측정 기준을 합리화하고 정비를 강화해 공공 앱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