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한국 스타트업 해외 진출 돕는다! ‘3D익스피리언스 랩’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다쏘시스템이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3D익스피리언스 랩(3DEXPERIENCE LAB)을 파리, 보스턴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서울에 오픈한다. 이로써 다쏘시스템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한국의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준 다쏘시스템코리아 상무는 “3D익스피리언스 랩은 스타트업이 제품 설계와 제조를 보다 혁신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돕는 오픈 이노베이션 랩이다. 대한민국에는 많은 인적자원이 있지만  일자리 환경과 인프라는 좋지 않다. 스타트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글로벌화, 즉 해외진출을 통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대한민국은 대기업 위주로 산업이 이루어졌고, 스타트업이 실패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게 경험 있는 글로벌 회사가 지원한다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한국의 경제가 좋아질 것이다. 또 한국의 경제가 좋아지면 다쏘시스템의 국내 비즈니스도 덩달아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3D익스피리언스 랩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15년 11월 유럽에서 처음 문을 연 3D익스피리언스 랩은 기업가 정신 함양과 미래 사회의 창조적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이다. 다쏘시스템은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함으로써 3D익스피리언스 랩을 전세계 세 번째로 5월 31일 서울 역삼동 이노디자인 빌딩에 개소했다.

한국의 3D익스피리언스 랩은 다쏘시스템과 이노디자인의 각 50%씩 공동 투자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의 만남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양사는 2016년부터 디자인 엑셀러레이터 ‘DXL lab’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디자이너 양성과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신생 디자이너들이 시제품 단계 전반에서 디지털 프로세스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 2020’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 디자이너의 결과물과 우수작을 발표하고 디자이너 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3D 익스피리언스 랩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다쏘시스템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지원 받고, 이노디자인으로부터 디자인을 지원 받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지름길을 걷게 된다. 양사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최종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뿐 아니라 양사의 투자 기관에서 펀딩도 해준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공할 수 있게끔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3D익스피리언스 랩은 ‘2+3 시스템’으로 운영하게 된다. 초기 2년은 3D익스피리언스 랩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에게 무료로 라이선스와 멘토링을 지원하고, 그 이후 스타트업에게 이윤이 생기면 3년째부터는 일정 기간 동안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5년이 지나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스타트업에게 부담될 수 있는 자금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다쏘시스템 네트워크를 통해 다쏘시스템의 일원으로써 CES 등의 해외 전시 등 글로벌 마케팅도 도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3D익스피리언스 랩은 미국 3D 프린팅 기업 스트라타시스로부터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된다. 또 내년 4월 개최되는 DXL 어워드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에게 합동으로 지원하며, DXL 프로그램의 공동 주최자가 된다.  

한국 3D익스피리언스 랩은 이노디자인과 협력하는 만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에는 팹랩에 더 치중하고, 유럽은 산업의 미래에 더 강조하고 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빅디자인이 글로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3D 익스프리언스 랩에서는 가상현실 도구를 통해 제품 테스트를 거치고 새로운 디자인을 가능하게 해 주택, 모빌리티 등 모든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