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기술

③ 안전성보다 우선하는 제품 기술은 없다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더 높은 휴대성, 더 긴 지속 시간. 소비자들은 동시 달성이 어려운 이 요소들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런 니즈를 충족 시키기 위해 기업들은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는 전지를 생산해야 했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는 전지는 폭발 시 더 높은 위험성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마침내 사건은 터졌다. 2016년 삼성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폭발 사고로, 야심 차게 시장에 소개하였던 갤럭시 노트 7를 철수시켜야 했다.

제 아무리 뛰어나 최첨단 신 기술과 편의성도 디바이스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안전성보다는 언제나 후순위 일 수 밖에 없다. WSEW 2017에서 동시 개최된 배터리 재팬에서는 배터리의 품질 검사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수의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돼 눈 길을 끌었다. 


독일계 기업인 투프라인란드(TÜVRheinland)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규격 기관으로, 고 에너지 밀집도를 보유한 전지에 대한 테스트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기업은 본 전시회에 다양한 사고 원인으로 처참하게 폭발한 다수의 전지 실물을 전시하고 참관객들에게 각 사고로 해당 기업과 소비자들이 입어야 했던 치명적 손해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특히나 ESS와 전기차의 대량 보급이 예상되는 근 미래에 전지 폭발 사고가 야기할 피해 범위에 대한 자체적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며 전지 부문의 안전성 담보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이런 전지 인증 부분에 대해서는 다수의 중국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스쿠닉(SCHUNIK)의 지능형 분류 솔루션 시연

또 다른 독일 기업인 스쿠닉(Schunik)은 지능형 전지 자동화 분류 솔루션(Intelligent Battery Gripper)을 소개하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솔루션은 로봇 팔이 전지에 접촉하였을 때, 전압, 내부 저항, 길이, 곡률, 온도 등 12가지 요소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사전에 입력된 값과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을 경우, 로봇 팔은 재검사가 필요한 전지를 즉시 별도의 라인으로 재배치 시킨다. 스쿠닉 담당자는 지금 현재도 다양한 전지 비파괴 검사 방법이 존재하지만,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배터리 생산량을 고려할 때, 검사의 정밀도와 함께 분류의 신속성이 함께 증대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스쿠닉은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나, 금번 전시회에서 이미 십 수개 이상의 아시아 기업이 계약 문의를 해왔다고 귀띔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사용하기 두렵다면 이미 그 제품은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다. 안전성에 대한 강조는 언제나 모든 기술 속성에 우선한다”고 스쿠닉 담당자는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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