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부터 신발까지 다양한 제품 등장…특화된 커뮤니케이션 로봇도 활약 기대
총무성에서 지난 6월30일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34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6.7% 차지한다. 이는 2010년 23.0% 대비 3.7%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이탈리아(22.4%), 독일(21.2%) 등 유럽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 트렌디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간병(介護) 기간은 59.1개월(약 5년)로 연간 10만명 가량이 간병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면서 일본에서는 ‘일과 간병의 양립’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간병 휴직 요건을 완화하는 정부 및 기업의 움직임과 함께 개인 차원에서는 가능한 한 휴직 및 퇴직을 피하면서도 부모님을 돌볼 수 있도록 센서·통신 기능 및 GPS를 내장해 고령자를 돌보는 제품 및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고령자 돌봄 제품 및 서비스는 이상이 감지됐을 때 친척이나 이웃에 도움을 구하는 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전화나 이메일만으로 연락을 취할 때보다 안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령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 센서로 이상을 감지하는 액자, ‘미마모리에(ミマモリエ)’
- 사생활 노출을 꺼려 카메라 설치를 좋아하지 않는 고령자를 위해 실내 온도 및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한 액자
- 평상시보다 기상이 늦어지는 등 이상이 감지되면 가족에게 이메일로 통지하며 가족은 전용 웹사이트에서 시간대별 움직임도 그래프로 확인 가능
- 고령자는 집에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NTT 도코모의 3G 통신기능을 내장
- 고령자 본인이 긴급시 액자 상단 버튼을 누르면 쉽게 가족 호출할 수도 있음.
- 월 사용비 3900엔, 등록비 6000엔
◇ 스마트 체성분 분석기
- 소프트방크의 3G 통신기능을 내장한 체중계 및 체성분 분석기
- 따로 사는 가족에게 고령자의 체중 및 체성분을 이메일로 송부해 건강 여부 확인 가능
◇ 센서로 모니터링하는 에어컨
- 파나소닉은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을 때도 실내에 있는 사람의 활동 상황을 그래프화해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을 출시함.
- 이러한 기능은 에어컨에 내장된 센서 때문에 가능
◇ 라쿠라쿠 휴대폰 및 라쿠라쿠 스마트폰
- 폴더 휴대폰용 라쿠라쿠 휴대폰 서비스는 휴대전화 개폐 회수, 걸음 수, 카메라 이용 상황 등을 1일 1회 가족에게 통지해주는 NTT 도코모의 노인 돌봄 서비스
- 라쿠라쿠 스마트폰 서비스는 화면 잠금을 최초로 해제한 시각, 걸음 수,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건강상태 등을 가족에게 통지하는 NTT 도코모의 스마트폰 버전 노인 돌봄 서비스임.
- 두 서비스 모두 NTT 도코모의 현위치 확인 서비스도 제공
◇ GPS 수신기 부착 신발
- 고령자용 신발 제조기업인 토레이루(トレイル)가 개발한 GPS 부착 신발
- 고령자가 휴대전화를 두고 오거나 잃어버린 경우에도 위치 파악 가능
- 2015년 판매 개시, 가격은 7800엔
◇ 블루투스 태그 부착 고령자용 신발
- 일본 보안 경비 대기업 ALSOK은 고령자용 간병 신발 대기업인 타케토쿠 산업과 함께 태그를 부착한 고령자용 신발을 개발하고 카가와현 사누키시와 공동으로 올해 4월부터 지역 노인 돌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실증 실험 실시
- 신발에 내장된 블루투스 태그 및 전용 앱을 통해 지역 자원봉사자 등이 고령자의 위치 확인 가능
◇ 고령자용 커뮤니케이션 로봇
- 후지소프트의 팔로(Palro)는 2012년부터 노인 복지시설 판매를 개시, 현재 전국 약 380개 시설에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음.
- 옛날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레크리에이션 지도도 가능
- 100인 이상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대화도 가능해 치매 예방, 기분 전환 등에 도움
- 또 현 단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로 실용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개인 인식이 가능하고 카메라도 내장하고 있어 부모를 촬영한 영상을 자녀에게 인터넷으로 송부 가능
일본에서는 고령화 진전으로 다양한 돌봄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가전에서부터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이 센서, GPS, 태그 등 현대 기술과 접목돼 떨어져 사는 자녀가 부모를 멀리서나마 지킬 수 있게 지원한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제약을 극복하고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시켜 고령화 선진국으로 발돋움 시도 중이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2015년 기준 13.1%이지만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60년에는 고령화율이 40.1%에 달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도 고령자의 수요뿐 아니라 자녀 입장에서 간병에 필요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총무성, 닛케이 트렌드, IoT 뉴스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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