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전장 시스템 전시회 ‘오토모티브월드 2016’, '도쿄국제전시장'서 개최

웨어러블 기술 조망한 ‘웨어러블엑스포’ 동시 열려.. 국내외 참관객 ‘관심 집중’
일본 B2B 전시회 ‘성황’.. "철저한 기획력, 기술 제공자-수혜자 매칭 포커스" 핵심

산업화를 이끌어온 최신 반도체 기술과 통신, 신소재를 활용한 차량 경량화 기술 등 혁신 기술 집약체인 '미래형 자동차(SMART CAR)' 산업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가 일본 도쿄국제전시장(BIG SIGHT,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내국인 포함, 전세계 관련 기업 관계자·엔지니어가 전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술 컨퍼런스도 함께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스마트 밴드, 구글 글래스와 같은 HMD 디바이스, 증강(AR)/가상(VR)현실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 등 미래 산업 먹거리로 불리는 ‘웨어러블(Wearable)’과 관련된 종합 전시회도 동시 개최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 이목이 집중됐다.

▲ 리드엑스포재팬(REED EXPO JAPAN)이 주관하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전장 시스템 전시회’인 ‘오토모티브월드 2016(AUTOMOTIVEWORLD 2016)'이 지난 1월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됐다.

리드엑스포재팬(REED EXPO JAPAN)이 주관하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전장 시스템 전시회’인 ‘오토모티브월드 2016(AUTOMOTIVEWORLD 2016)'이 지난 1월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됐다.

올해의 경우 실장장비와 IC패키징 기술을 조망하는 ’넵콘재팬 2016(NEPCON JAPAN 2016)',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미래 산업 먹거리로 관심이 모아지는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을 조망하는 '제2회 웨어러블엑스포(WEARABLE EXPO)'와 LED·OLED 설계 및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라이팅재팬 2016(LIGHTING JAPAN 2016)' 등 4개 대형 전시회가 동시 개최됐다.

자동차와 반도체 실장 기술, LED 설계 기술과 전세계 웨어러블 기술 트렌드 조망 등 IT 기반의 다양한 산업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도쿄 빅사이트 동서(東西)관 모든 홀을 사용해야할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유일의 전장 전시회인 오토모티브월드와 지난해에 이어 두 배 늘어난 규모, 최신 웨어러블 기술과 첨단 소재에 이르기까지 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엑스포에는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 전세계 전장 반도체 기술 트렌드가 한자리에

올해 오토모티브월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첨단운전자안전지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이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ADAS 기술을 중심으로 직접 시연할 수 있는 데모를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르네사스는 ‘Big Ideas for Great Cars’의 주제로 통합 ADAS 솔루션을 선보였다.

르네사스(Renesas)는 ADAS 솔루션을 디스플레이 영상 프레젠테이션과 데모를 통해 공개했다. 자율주행차를 경험하는 가상현실 VR체험존을 마련해 참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르네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소개한 오토모티브 인포메이션 컴퓨팅 플랫폼 R-Car H3은 3세대 하이엔드 SoC로 64비트 멀티코어 CPU, 안전 표준인 ISO26262을 지원하고 자동차간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츠코 아라카와(Atsuko Arakawa) 르네사스 커뮤니케이션 부문 이사는 “르네사스는 ‘Big Ideas for Great Cars’의 주제로 통합 ADAS 솔루션과 이에 따른 생활 변화를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CMOS 센서, 네비게이션 센서, 모션 센서, 액설레이터 센서, 블랙박스 센서, DC/DC 컨버터, 파워트레인, ADAS 솔루션, MCU, 엔진컨트롤, 파워 모스펫(MOSFT)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는 센싱과 카메라 솔루션을 이용한 ADAS 시스템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 ST는 오토톡스(Autotalks)와 공동으로 개발한 ‘V2V 솔루션’을 선보였다.

ST는 이스라엘 IP개발 기업 오토톡스(Autotalks)와 공동으로 개발한 ‘V2V 솔루션’을 전면 내세우며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였다.  

V2V 칩셋은 무선 범위 내에서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인프라(V2I)를 연결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고 교통 신호와 연계해 교통안전 애플리케이션에 쓰인다.

V2X는 ST의 하이엔드급 테세오(Teseo) 다중 위성항법 GNSS 기술 및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 솔루션과 오토톡스의 PLUTON RF 트랜스시버를 적용한 협업 솔루션으로 추후 자유롭게 하드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7년 이후부터 모든 신차에 대한 V2V 설치를 의무화를 발표, 법규 시행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ST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자일링스(Xilinx)도 이번 전시회에서 ADAS 솔루션을 앞세웠다. PC기반의 소프트웨어 트레이닝 키트 ’eVS logiSTK’와 5개의 카메라로 3D 서라운드뷰를 제공하는 ADAS 개발 플랫폼 ‘자일링스 logiADAK3.1’ 키트를 미니 자동차와 실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데모를 선보였다.

▲ 자일링스는 2015년 12월 출시된 16나노 징크 울트라스케일+(Zynq UltraScale+) MPSoC 제품을 주력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12월 출시된 오토모티브 산업용 16나노 징크 울트라스케일+(Zynq UltraScale+) MPSoC을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소개했다. 징크 MPSoC는 빠르게 변화하는 ADAS 환경에 맞춰 맞춤형 프로그래머블 플랫폼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고도의 확장성과 변용성을 제공하면서도 오토모티브 ISO-26262 기능안전요건을 만족하도록 설계됐다. 

케빈타나카(Kevin Tanaka) 자일링스 오토모티브 마케팅 메니저는 “자일링스는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ADAS, 인포테인먼트, 드라이빙 인포메이션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28나노 징크 기반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도 현재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카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 인피니언(Infineon)은 기존에 선보였던 동력계통에 이어 안전제어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 오릭스(AURIX) 32비트 MCU를 선보였다.

▲ 인피니언 부스. 인피니언은 이번 전시회에서 오릭스(AURIX) 32비트 MCU를 선보였다.

오릭스는 32bit 트라이코어(TriCore) 기반으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인 ISO26262 가운데 안전 무결성을 나타내는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의 최고 등급인 D 등급의 시스템까지 개발 가능하다. 또 자동차 외장 LED 조명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는 LITIX LED 드라이버, 앵글센서 등도 토탈 ADAS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다.

멘토그래픽스(Mentor Graphics)는 오토모티브 ADAS 체험부스까지 마련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ADAS 체험존은 직접 자동차 운전자석에 앉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센서 감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멘토그래픽스는 직접 자동차 운전자석에 앉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센서 감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ADAS 체험존을 구축했다.

멘토그래픽스는 전기, 전자, 소프트웨어 통합 시스템 엔지니어링 툴 ‘캐피털 시스템 플랫폼 캡처와 아키텍트 2종을 선보였다. 캐피털 시스템 툴은 캐피탈 전기 설계 프로세스로 볼카노(Volcano) 네트워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설계 프로세스로 완벽하게 통합된다. 함께 소개된 오토모티브 소프트웨어 플랫폼 ‘커넥티드OS’는 리눅스와 제니비(GENIVI: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공통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합)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으로 오토모티브 멀티미디어, 드라이버 인포테인먼트(IVI), 커넥티비티, ADAS 등 시스템 개발을 돕는다.

로옴(Rohm)은 오토모티브 전력반도체 중심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고전력 저저항 션트 저항기 ‘GMR 시리즈’, 고전력 초저 저항기 ‘PSR 시리즈’, ‘EDLC 셀 밸런싱 IC’, 저항은 낮추고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SiC-MOSFET SCT 시리즈’, ‘LDO 레귤레이터’ 등을 전시했다.

▲ 로옴(Rohm)은 오토모티브 전력반도체 중심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로옴이 새롭게 개발한 차량 오디오 및 네비게이션 시스템 ‘오디오 DSP와 코덱(Codec)’, 자동차 멀티 인풋 모니터링 ‘LSI’, 실내조명을 3가지 색으로 구현하는 ‘RGB LED’ 등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자동차 LIN 통신 CXPI 트랜시버 IC ‘BD41000FJ-C’를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CXPI 트랜시버 IC는 자동차의 보디 제어 용도로 ECU 간 다중통신을 실행하고 자동차 연비 향상에 기여한다.

서경호(Seo Kyungho) 로옴 오토모티브 해외마케팅 대리는 “로옴은 CXPI 트랜시버 IC 기술에 있어 업계 선발주자”라며 “적극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오토모티브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차량용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오토모티브 시장에 주력하기 시작했다.샌디스크(SanDisk)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토모티브 타겟 주력제품인 ‘아이낸드(iNAND) e.MMC’를 선보였다. 해당제품은 64GB, e.MMC 4.51 HS200 규격으로 읽기 쓰기 속도는 30/120MB/s2,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안에서 안전하게 작동된다. 

▲ 러셀 루빈(Russell Ruben) 샌디스크 오토모티브·인더스트리얼 제품 마케팅 총괄 이사.

러셀 루빈(Russell Ruben) 샌디스크 오토모티브·인더스트리얼 제품 마케팅 총괄 이사는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이 요구되고 있는데 메모리 용량이 커지면 그만큼 컨트롤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샌디스크 e.MMC 아키텍처는 싱글칩 컨트롤러(MMC 컨트롤러)가 탑재돼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디스크의 강점은 낸드 플래시만 집중 개발·양산해온 전문기업”이라며 “웨어퍼 생산에서 메모리 시스템 설계, 제조까지 통합적 솔루션을 구축한 멀티플 티어1(Tier1) OEM 기업”임을 강조했다. 


◇ 기술에서 소재까지, ‘웨어러블’ 관련 산업 정보 한가득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웨어러블엑스포에서는 웨어러블 최신 기술 트렌드와 커스터 마이징 가능한 완제품(디바이스)이 대거 공개됐다.

▲ 부스 체험관에 들어가기 위해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긴 줄이 늘어섰던 샤프(SHARP) 부스.

특히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규모로 개최된 올해 전시의 경우 웨어러블 기술이 탑재된 완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디바이스 존(Device Zone)’, 증강/가상현실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AR/VR 존(AR/VR Zone)’, 웨어러블 관련 기술이 총망라된 ‘개발 기술 존(Development Technology Zone)’ 등 웨어러블 기술과 그 기술이 탑재된 제품, 이를 구성하는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산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장소에서 조망 가능하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와 다양한 증강/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 등 실생활에 쉽게 적용 가능한 기술·완제품이 대거 전시돼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 스마트 HMD 제품인 '에어 스카우터(Air Scouter)'를 선보인 브라더 부스.

디바이스 존에 참가한 브라더(Brother)의 경우 스마트 HMD 제품인 ‘에어 스카우터(Air Scouter)’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귀에 거는 안경 타입이 아닌 헤어밴드와 같이 머리에 씌우는 타입 제품으로 편리한 착용감과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720p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디스플레이는 일반과 반투명 디스플레이로도 교체 가능하다. 

토시아키 뎀포(Toshiaki Dempo) 브라더 커뮤니케이션 그룹 주임은 “에어 스카우터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산업용 마켓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라며 “중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는 소량 다품종 생산 공장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에어 스카우터를 도입한 파나소닉 생산 공장의 경우 기존의 태블릿을 사용했던 것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유니티스(WESTUNITIS)는 브라더의 에어 스카우터와 같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인포링커(InfoLinker)’ 제품을 선보였다.

▲ 브라더의 에어 스카우터와 같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인포링커(InfoLinker)’ 를 선보인 웨스트유니티스 부스.

산업용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글래스 타입의 착탈식 디바이스로 고글 및 일반 안경에도 편리하게 탈부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용이한 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타카히토 후쿠다(Takahito Fukuda) 웨스트유니티스 대표는 “손쉽게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점, 교체 시에도 전원이 나가지 않아 정보 손실의 위험성이 없는 점 등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제품의 콘셉”이라고 강조했다.

▲ 도시바의 스마트 글래스 ‘웨어뷰(Wearvue)’ TG-1을 도시바 부스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도시바(TOSHIBA)는 스마트 글래스 제품인 ‘웨어뷰(Wearvue)’ TG-1을 선보였다. 윈도우 8.1, 2GB 메모리를 탑재했다. HDMI와 USB 타입 A를 지원한다. HDMI 단자에 카메라 마이크 컨트롤러나 글러브 타입의 바코드 리더기 등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입력 모듈과 함께 사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안경에 탑재된 초소형 프로젝터와 같은 개념으로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광학기업인 그린옵틱스(GREEN OPTICS)도 글래스 타입 HMD 제품인 ‘뷰티(VU:t)’를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HD 패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뷰티는 2미터 거리에서 약 50인치 크기의 화면을 제공한다.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NXP4330, 32GB 메모리, 안드로이드 킷캣이 OS로 탑재됐고 AVI, MPEG, VOB 등 다양한 비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 그린옵틱스도 글래스 타입 HMD 제품인 ‘뷰티(VU:t)’를 선보였다. 그린옵틱스는 지난 1월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16에서 자동 통번역 솔루션 기업 시스트란과 함께 스마트 글래스 기반 통번역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16’에서는 자동 통번역 솔루션 기업 ‘시스트란’과 함께 동시통역이 가능한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우영재 그린옵틱스 매니저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뷰티는 국방과 의료 산업, 제조 공장과 교육 부문, 스포츠 헬스케어 산업 등 AR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산업 내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야마하(YAMAHA)는 고무처럼 신축성 있는 변위 센서를 장갑 위에 올려 피아노를 치는 사람의 손가락 동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야마하(YAMAHA)는 고무처럼 신축성 있는 변위 센서를 장갑 위에 올려 피아노를 치는 사람의 손가락 동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정확한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센서의 기능과 함께 부착성도 중요시된다. 

▲ 야마하가 개발한 변위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장갑.

특히 손가락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장갑형 센서는 아주 얇고 가벼워 피아노 연주같이 섬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동작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가츠노리 스즈키(Katsunori Suzuki) 야마하 개발부문 매니저는 “정확한 모션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개발된 변위 센서는 얇고 가벼운 장점을 바탕으로 스포츠, 의료 분야와 몸의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계 섬유화학기업인 토요보(TOYOBO)는 웨어러블 소재 부문에 이번 전시회에 참가, 도전성 신소재 ‘코코미(COCOMI)’를 선보였다. 도전성이 탁월한 코코미는 일반 섬유 위에 압력을 가해 소재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 시 뛰어난 신축성을 자랑한다.

▲ 토요보의 도전성 신소재 ‘코코미(COCOMI)’가 적용된 모습.

▲ 토요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 권의철 박사.

두께가 0.3mm에 불과한 점과 부드러운 재질인 것도 특징이다. 기존의 금속·금박형 제품 대비 활용도가 높아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샘플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2017년 상반기 안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요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 권의철 박사는 “일본 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기업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IT 기술 발전으로 디바이스와 함께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재 시장에서 바이어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대만계 배터리 전문기업 프로지엄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는 일반 신용카드 두께의 스마트카드에 사용되는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FLCB(FPC Lithium Ceramic Battery)의 경우 두께가 불과 0.38mm에 불과해 모든 형태로의 웨어러블 제품에 탑재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 IDT의 무선 전원 레퍼런스 보드가 탑재된 장난감 기차.

IDT는 WPC의 치(Qi) 규격의 턴키 무선 전원 레퍼런스 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을 테마로 부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P9038 무선 충전 송신 보드가 장착된 장난감 기차가 배터리 없이 구동되는 데모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현재 시장에 판매 중인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에 P9025AC 무선 충전 수신 보드를 장착한 데모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 스타트업(Startups) 부스에 참가한 국내 기업 맵스는 세 가지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송수신 칩을 선보였다.

치(Qi), A4WP, PMA 등 세 가지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반도체 칩도 전시회에 출품됐다. 스타트업(Startups) 부스에 참가한 국내 기업 맵스(MAPS)는 세 가지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송수신 칩셋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포함해 저전력이 요구되는 웨어러블 시장 특성에 맞게 집적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칩 하나로 특정 규격 및 분야에 제한되지 않는 점이 강점이다. 

▲ 맵스의 MAPS7xxx 제품군은 치(Qi), A4WP, PMA 등 세 가지 무선충전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박성식 맵스 상무는 “칩 하나로 모든 타입의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제품이 유일하다”며 “웨어러블 관련 전시회는 처음 참가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스 앞에는 줄을 선 채 상담을 기다리는 참관객이 많았다. 일본 내국인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온 참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 상무는 “스마트폰, 태블릿과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 가능해 일본 시장 관계자는 물론 전시회 참관을 위해 방문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 전장 시스템-웨어러블 기술 트렌드?? 왜 일본인가..

전시 주관사인 리드엑스포재팬(REED EXPO JAPAN) 사무국 관계자는 “현재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늘고 있다”며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웨어러블엑스포와 전시 앞서부터 장소가 모자랄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오토모티브월드의 경우 매년 전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토모티브월드 2016 개막식.

올해 전시의 경우 전년 대비 다양한 신기술 시연 및 체험 가능한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1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약 8만3558명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전년 대비 50개 늘어난 총 320개의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세미나 참가자 또한 전년(4078명) 대비 대폭 늘어난 1만9137명이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 이번 전시 기간동안 320여개의 기술 컨퍼런스가 동시 진행됐다.

사무국 관계자는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사무국과 참가 기업으로 구성된 고문위원회가 상의 후 결정하고 있다”며 “또 컨퍼런스 강의별 참석자 설문조사를 통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차회 전시회 주제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170개사가 더 참가한 오토모티브월드의 경우 ADAS 솔루션을 포함한 자동운전 기술, 네트워크 기반 커넥티드카의 미래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차량 경량화 신기술 및 보안 솔루션 등 전시회를 통해 관련 산업의 모든 솔루션을 조망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 오토모티브월드 전시를 총괄하는 마사키 소다(Masaki Soda) 리드엑스포재팬 사무국장.

오토모티브월드 전시를 총괄하는 마사키 소다(Masaki Soda) 리드엑스포재팬 사무국장은 “전세계 IT 트렌드를 보자면 스마트 카를 비롯한 오토모티브 기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오토모티브월드는 전장 시스템을 중심으로 최신 IT 기술을 선보이는 전세계 유일의 전시회로서 기업의 재참가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 개최된 웨어러블엑스포의 경우에도 전년 1회 전시 대비 IT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포함해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평이다. 글래스 타입의 HMD 제품을 필두로 다양한 웨어러블 완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디바이스 존을 포함해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신소재, 기술 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 부품, 미래 먹거리로 인식되는 AR/VR 솔루션까지 전시 기획력에 있어 성공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 웨어러블엑스포 전시 총괄 책임자인 마에조노 유히(Maezono Yuhi) 리드엑스포재팬 사무국장.

웨어러블엑스포 전시 총괄 책임자인 마에조노 유히(Maezono Yuhi) 리드엑스포재팬 사무국장은 “전년 전시회 대비 웨어러블 부품 소재기업과 섬유제조 기업의 참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토요보가 선보인 도전섬유 ‘코코미’의 경우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웨어러블 산업 발전에 있어 IT와 함께 성장할 섬유(소재)산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시 참가 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다. 오토모티브월드의 경우 자동차 설계 기술과 소재부품 및 테스팅 장비를 소개하는 ‘CAR-ELE JAPAN’,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모터, 인버터, 이차전지 등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EV JAPAN’, 자동차 경량화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가공기술을 소개하는 ‘Automotive Weight Reduction Expo’, 텔레매틱스 서비스와 운행관련 시스템을 소개하는 ‘Connected Car JAPAN’, 자동차 부품 가공기술 및 양산/시제품 수탁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PROCESSING TECHNOLOGY EXPO’ 등 다섯 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됐다. 웨어러블엑스포의 경우 완제품에서 소재, 기술까지 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지난 1월6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6’에 참가한 그린옵틱스는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개최된 전시회 간 온도차가 있다고 말했다. 업체 측 관계자는 “CES 2016에 참가했을 당시 참관객 대부분이 디바이스(VU:t)에 많은 관심을 둔 반면, 이번 웨어러블엑스포에서는 디바이스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게임 산업이 발전한 일본 시장에서 디바이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개발 관련 상담도 다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부스에 참가한 맵스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더욱 극명히 나타났다. CES 2016, 웨어러블엑스포에 모두 참가한 맵스는 전시회 기간 중 부스를 방문한 사람들의 관심사가 판이하게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부스는 일반 단독부스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전시회 참여가 가능하도록 마련된 부스로 2012년 이후 설립된 종업원 50인 이하 기업만 참가 가능하다. 웨어러블 단말 혹은 프로토타입 제품을 다루는 기업에 한정된다.  

맵스 관계자는 “전시장이 워낙 큰 CES의 경우 참관객 본인 관심사에 맞는 부스를 사전 조사해 방문을 하는 반면, 웨어러블엑스포의 경우 우리와 같은 기술 소재를 다루는 기업에서부터 디바이스, 솔루션까지 특정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돼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만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한국인 참관객들 또한 전시회 구성과 내용 부분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다. 웨어러블엑스포 전시장에서 만난 한국인 참관자는 “한국과는 또 다른 기술 트렌드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전시회에 방문했다”며 “한국보다 큰 일본시장의 경우 기술만 있다면 다양한 기회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의 경우 사물인터넷(IoT)이 큰 이슈로 자리하고 있지만 대기업이 주도하는 산업구조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활성화할 수 있기에는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대기업은 물론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한 강소기업이 조화롭게 아우러진 이번 전시회 분위기에 만족했다는 평가다.


◇ B2B 전시회 핵심, 기술 제공자-수여자 가교 역할 ‘최우선’

유히 사무국장은 B2B 전시회의 성공여부는 ‘기획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B2B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참가사, 참관객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시장 분석과 예측, 해외 빅바이어·VIP 초대와 참가사 대상 컨설팅 등 치밀한 사전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개막식 당일 개최된 VIP 리셉션 현장.

소다 사무국장 또한 “참가사가 전시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전시 3개월 전 참가사 대상 컨설팅을 진행해 마케팅 및 홍보 방법, 부스설치와 참관객 응대 방법 등 최고의 성과를 위한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전시장을 찾는 많은 이들은 목적이 같다. 기술 제공자와 수여자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 그 가교 역할은 B2B 전시 주관사가 담당하며 이를 성공하기 위해선 전시에 앞선 철저한 기획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윤지(Lee Yunji) 리드엑스포재팬 국제세일즈&마케팅 과장은 “오토모티브월드, 웨어러블엑스포 등 각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과 참관자 등록을 통한 전문 기술 세미나 청강권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웨어러블엑스포 스타트업 부스의 경우 트렌드를 이끌어갈 기술·디바이스를 보유한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최대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인(Kwon Youngin) 리드엑스포재팬 국제세일즈&마케팅 사원 또한 “국내 언론사가 현장 취재에 있어 통역이 필요할 때, 혹은 업체 인터뷰 섭외가 필요할 때에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외 각종 언론 매체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리드엑스포재팬은 차회 전시 부스 모집을 위한 상담창구를 전시회 기간 중에 운영하고 있다. 차회 전시 부스의 70% 정도는 이 기간 내 판매된다.

리드엑스포재팬은 차회 전시 부스 모집을 위한 상담창구를 전시회 기간 중에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주 생소한 이 현상을 두고 관계자는 철저한 기획력과 전시회의 공신력, 전시 주최사와 참가사·참관객 모두 만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상담창구에서는 약 70%가 계약된다. 참관객이 차회 전시회 참가사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 전시회에 대한 참관객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소다 사무국장은 차회 전시 준비에 앞서 “성공적인 전시회를 위해 전시 참가사와의 유기적으로 협력에 나서고 있다”며 “참가사·참관객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차회 전시 준비에 나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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