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 월드, 웨어러블 엑스포 등 동시 개최 최대 참관객 '성료'

▲ 지난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아시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인 '네프콘 재팬 2015'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3일간 약 8만5924명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드 엑스포 재팬(REED EXPO JAPAN)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 ‘네프콘 재팬 2015(NEPCON JAPAN 2015)’가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Big Sight)’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오토모티브 월드 2015(AUTOMOTIVE WORLD 2015), 라이팅 재팬 2015(LIGHTING JAPAN 2015)와 동시에 개최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최신 트랜드의 전자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전문 B2B 전시회로 총 9개 관련 전시회를 모두 포함해 총 1834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는 지난 2014년 전시회에 참가한 1764개사보다 늘어난 수치다. 

특히 완성차가 아닌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와 관련된 최신 전장기술전시회인 오토모티브 월드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현재 전 세계 ICT 핫이슈로 떠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와 관련된 신기술·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엑스포가 동시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최신 전자 기술 트랜드 엿볼 수 있는 신기술 공개의 장
이번 전시회는 네프콘 재팬, 라이팅 재팬, 오토모티브 월드와 전 세계적 이슈로 자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관련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웨어러블 엑스포가 함께 개최돼 지난 여느 전시회보다도 시작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당일 개막식에는 많은 참관객이 몰렸으며, 개막식장 인근에서는 축하공연도 열렸다.

SMT·AOI 등 최첨단 전자 제조 장비와 소재부품 등을 다루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된 ‘네프콘 재팬’, 최신 조명 디자인과 관련 기술을 다루고 있는 ‘라이팅 재팬’과 완성차가 아닌 자동차 경량화 재료 기술과 차량 통신 디바이스, IT 솔루션과 다양한 계측장비 등 커넥티드 카와 관련된 기술과 다양한 소재 부품을 엿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전장기술전시회인 오토모티브 월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작을 위한 모든 구성품과 재료, 신기술이 한자리에 집결된 웨어러블 엑스포 등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일본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전자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 기술 전시회다 보니 국내 대기업 및 신기술 보유 중견기업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 원료-소재 및 ICP 패키징 부문에 참가한 KCC는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다이싱 필름(Dicing Film)을 선보였다.

원료 · 소재 및 ICP 패키징 부문에 참가한 KCC는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해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다이싱 필름(Dicing Film)과 반도체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 등 KCC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보기 위해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표면실장기술(SMT) 솔루션 선두주자인 야마하(YAMAHA)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공정률을 최대로 높인 Z:LEX 시리즈의 최신제품 ‘YSM20’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최대 9만 CPH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SMT 장비인 YSM20은 오직 하나의 헤드(1-Head)를 사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유지보수비용 또한 크게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 야마하는 Z:LEX의 최신품인 YSM20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토리 나오야(Torii Naoya) 야마하 세일즈 프로모션그룹 매니저는 “SMT 장비에 사용되는 헤드가 보통 100만 엔이 넘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라며 “특히 헤드 교체를 위해 장비를 멈춰야 하는 등의 생산성까지 고려한다면 YSM20은 고속성을 유지하면서 범용성, 유지보수비용까지 모두 해결한 솔루션으로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여러 전시회를 통해 레이저 마킹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와이제이링크(YJ LINK)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와이제이링크는 이번 전시회에 자사의 레이저 마킹기와 PCB 라우터를 함께 선보였다. 와이제이링크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 다양한 SMT 주변장비를 개발·생산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테스트 장비 시스템 부문에 참가한 미르텍의 경우 자사의 플래그십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 장비인 MV-9과 컴팩트 타입의 이코노믹 모델인 MV-6EM, SPI(Solder Paste Inspection) 장비인 MV-11EM 등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특히 미르텍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비전검사솔루션 ‘MV-7RP’을 CES 2015에 이어 일본 시장에 최초로 공개해 참관객의 큰 주목을 받았다. 릴 타입 소켓을 사용하는 비전검사장비로서 관련 솔루션은 현재 미르텍의 MV-7RP가 유일하다. 미르텍 관계자는 “한국의 SMT 기술력은 이미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MV-7RP의 경우 관련 솔루션이 전무하기 때문에 SMT 기술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 바이어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LED · OLED 조명 전시회인 라이팅 재팬에도 많은 참관객이 모였다. 최신 라이팅 기술 전시회로 개최된 라이팅 테크놀로지 엑스포와 디자인 라이팅 도쿄 2015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들이 참가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주축이 된 부스(SEOUL PAVILION)에서는 라온테크, 오로라디자인랩과 에이엘에프엘이디(ALF LED) 등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오로라디자인랩이 출품한 전력절감 LED조명 시스템의 경우 지능형 센서를 통해 외부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LED조명의 밝기를 조절하고 동체감지 유무를 확인한 후 점등과 소등을 제어하며 전력을 절감하는 제품을 출품해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선일일렉콤의 경우에도 스위치형 디밍 컨버터(Dimming Convertet)를 선보였다. 선일일렉콤의 디밍 컨버터는 일반 전원스위치만으로 쉽게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별도의 전용배선과 전용스위치 없이 컨버터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LED의 광원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임종균 선일일렉콤의 전무이사는 “몇 년 전과는 다르게 LED는 현재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만큼 대중적으로 보편화된 게 사실이다”라며 “신기술보다는 기존 솔루션에 쉽게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 향후 LED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함께 열린 웨어러블 엑스포에도 큰 관심이 모아졌다. 많은 관련 기술들과 커스터 마이징 가능한 완제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와 가상 체험 솔루션, 피트니스 관련 제품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 가능한 신기술과 다양한 완제품들은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바코드·RFID 솔루션 기업 사토(SATO)의 경우 보이스 피킹(Voice Picking) 솔루션을 선보였다. 와이어리스 해드셋과 애플의 아이팟 터치 제품만을 이용한 솔루션으로 물류를 분류할 때 말(언어)로써 모두 컨트롤이 가능하다. 테루야 후카사와(Teruya Fukasawa) 사토 FA(Factory Automation) 그룹 수석 엔지니어는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말로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점이 보이스 피킹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지난 연말에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 현재 일본어만 지원 가능하지만 향후 다른 언어로의 업데이트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메탈 화이버(Metal Fiber)를 이용해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배터리(Flexible Battery)를 CES 2015에서 처음 선보여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국내 기업 제낙스(JENAX)의 부스에는 많은 참관객들이 모였다. 

제낙스가 선보인 접을 수 있는 배터리 제이 플렉스(J-Flex)는 접고 구부릴 수 있으며 심지어 씹을 수도 있는 제품으로 리튬2차전지 산업 관련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다양한 형태로 제조가 가능해 그 어떤 형태의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해, 부스에서는 B2B 관련 상담이 전시회 기간 동안 꾸준히 진행됐다. 

전장시스템 관련 기술이 총집결된 오토모티브 월드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회사와 계측기 회사 등 관련 기술 보유사가 대거 참가했다. 특히 커넥티드 카와 관련된 차량탑재 통신 장비,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위한 자동차 IT 솔루션 등 다양한 신기술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 FPGA 기반의 다양한 차량용 ADAS 솔루션을 선보인 알테라(ALTERA) 부스.

알테라(ALTERA)는 이번 전시회에 알테라 싸이클론(Cyclone) V  FPGA 기반의 HD급 물체 검출 솔루션과 멀티 카메라 서라운드 뷰 솔루션, 전기차(EV) 모터 제어 솔루션 등 FPGA 기반의 다양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솔루션을 데모와 함께 선보였다. 

나오후미 사사키(Naofumi Sasaki) 알테라 세일즈 어카운트 매니저는 “알테라는 알티마(Altima), 티티텍(TTTech)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현재 상용차에 바로 적용 가능한 FPGA 기반 ADAS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TI와 프리스케일 등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지만 프로그래머블이 가능한 FPGA는 시스템 성능 향상, 설계 유연성 등 개발자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기에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본계 글로벌 반도체 그룹 로옴(RHOM)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로옴은 산업기기 시장에 주로 공장자동화(FA) 부문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부터 메디컬 헬스 케어 시스템과 스마트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산업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 메디컬 헬스 케어와 커넥티드 카 사업 부문에 집중 투자 중인 로옴(RHOM)도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커넥티드 카 부문 또한 로옴이 집중하고 있는 산업분야로서 현재 엔진제어컨트롤유닛(ECU)과 LED용 드라이버, 전원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동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프리스케일과의 협업을 시작한 로옴은 프리스케일의 i.MX6Q 래퍼런스 개발킷과 카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인 인텔 E3800 시리즈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을 부스 내에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전자 기술 세미나도 동시 개최
전시회 기간 중 업계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서는 다양한 전자 기술 세미나도 동시 개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회 아젠다인 차세대 전자기기 실장기술과 최신 반도체 패키징 기술, 프린트 기판 기술과 라이팅(LED) 디자인 기술, 커넥티드 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관련된 전 세계 기술 동향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 첫 날 스페셜 세션으로 ‘빅사이트 컨퍼런스 타워’ 7층에서 열린 웨어러블 엑스포 기념 세션(WEARABLE EXPO COMMEMORATIVE SESSION)에는 히데유키 사사오(Hideyuki Sasao) 후지쯔(Fujitsu) 연구소 대표이사와 토모카즈 타지마(Tomokazu Tajima) 소니(SONY) 디자인 상품 부문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 전시회 기간 중 다양한 전지 기술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됐다.

히데유키 대표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 30여 년의 컴퓨터 발전상을 설명하며 지난 20여 년의 ICT기술 개발을 리드한 것으로 인터넷(Internet)을 요인으로 들었다. 특히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1994년의 최대 슈퍼컴퓨터의 연산기술을 최근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탑재된 AP 기술력과 거의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제4세대 LTE 통신망이 오는 2020년경에 사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이끌어갈 또 하나의 핵심 기술로 통신기술을 들었다. 히데유키 대표이사는 강연에서 사물인터넷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들면서 신기술개발과 함께 향후 어떻게 융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눈부신 관련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기술기반은 구축된 상태며 센서(Sensor)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재 구축된 4G 통신기술 또한 집적도가 높아졌고 가격도 안정화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결국 하나의 디바이스, 기술력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현재의 자원을 어떻게 융합해 나갈 것인가, 썸씽 뉴(Something New) 프로덕트가 아닌 창의·융합된 아이템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라며 아이디어가 웨어러블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해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자로 토모카즈 소니 디자인 상품 부문장이 ‘소니 웨어러블 전략’의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강연을 통해 앞전의 히데유키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웨어러블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이뤄져왔던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닌 함께 창조·협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모카즈 부문장은 이날 강연에서 현재 소니가 주시하고 있는 전 세계 4대 동향으로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녀의 사회적 역할 변화 ▲도시화로 인한 특정지역 집중화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의 파워 시프트(Power Shift) 현상 등 네 가지를 언급하면서 “스마트 단말기에 익숙한 중장년층의 증가와 남녀의 사회적 역할 변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탄생되는 다양한 문화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결된 세계(Connected World) 기반 아래 우먼노믹스(Womenomics)의 사고방식,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행동 다변화 등의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기술과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는 변혁의 시대를 이끌어갈 위의 3가지 기반과 유기체적 움직임을 보이는 4대 동향 사이에 포커스를 맞춰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세미나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빅사이트 컨퍼런스타워 리셉션’ A홀에서 열린 ‘인터네프콘 키노트 세션(INTERNEPCON Keynote Session)’에도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이날 키노트 세션에는 일본산업기술중앙연구소(AIST)의 미치히로 이노우에(Michihiro Inoue) 박사와 일본우주항공과학연구소 하야부사(HAYABUSA) 프로젝트 매니저인 준이치로 가와구치(Junichiro Kawaguchi)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먼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노우에 박사는 ‘미니멀 팹(Minimal Fab)을 이용한 스마트 프로덕션’의 주제로 미니멀 팹의 구상과 개발 프로젝트 현황, 미니멀 팹이 추구하는 미래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그는 강연을 통해 소품종-대량생산에서 다품종-소량생산으로의 시장변화 추세를 들며 현재의 메가 팹(Mega Fab)이 아닌 미니멀 팹(Minimal Fab)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한 개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약 5000억 엔이 소요된다. 이와 반대로 미니멀 팹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약 1/1000 수준인 5억 엔 정도 소요된다.

이노우에 박사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라며 “5000억 엔의 비용을 들여 구축한 메가 팹으로 포화시장에서 경쟁할 바에 필요한 최소한의 라인을 이용한 미니멀 팹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에 매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노우에 박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약 30조 엔이며 이중 100만개 이상 생산 단가 제품과 100만개 이하 생산 단가 제품이 각각 50%씩을 차지하고 있다. 5000억 엔을 들여 메가 팹을 지을 바에 차라리 5억 엔을 들인 미니멀 팹 구축이 생산성, 채산성과 유연성 면에서 더욱 유리하며 관련 시장도 그만큼 무궁무진한 셈이 된다. 

미니멀 팹의 장점은 또 있다. 하나의 웨이퍼에 하나의 칩을 생산하는 미니멀 팹은 국소클린화(Particle-Lock Air-tight Docking system)가 가능해 클린룸 구축비용도 들지 않아 얻는 것이 많다는 점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스케일의 1/1000까지 축소 가능해 다품종-소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미니멀 팹은 새로운 컨셉의 일관라인 구축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생산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준이치로 교수는 일본 우주 탐사의 핵심인 하야부사 프로젝트를 근거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일본 반도체 시장의 팹리스(Fabless)가 시장에 주는 불안감을 예로 들면서 “크기와 재원이 주요 논점이 아닌, 창조할 수 있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공은 창조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영감(Inspiration)으로 혁신(Innovation)을 시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이 안된다고 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안되는 이유를 찾는 것이 혁신의 첫 걸음”이라며 국내외 ICT 리더들의 도전정신을 거듭 강조해 큰 공감을 얻어냈다.

전시회 주관사인 리드 엑스포 재팬(REED EXPO JAPAN) 관계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늘고 있다”며 “이번에 최초로 동시 개최된 웨어러블 엑스포 참가사와 오토모티브 월드 참가사가 현재 트랜드를 반영하듯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시회장 입구 앞에 2016년 참가사 모집을 위한 상담 창구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보다 약 30% 규모가 커질 내년 전시회에 사전 참가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 말대로 전시회장 입구 곳곳에 큰 판넬로 전시장 도면과 함께 실시간 예약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으며 빠른 시간 내에 빨간색 ‘SOLD’ 판넬이 붙어갔다. 국내에서는 아주 생소한 이 현상을 두고 리드 재팬 관계자는 “1972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로 44회를 맞는 네프콘 재팬 전시회의 공신력, 그리고 전시회 주관사와 참가사·참관객 모두 만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행사 아닌 참가사-참관객 모두 가치 제공해야.."

유히 마에조노(Yuhi Maezono) | 리드 엑스포 재팬 사무국장 미니 인터뷰

 

▲ 유히 마에조노(Yuhi Maezono) 리드 엑스포 재팬 사무국장.

유히 마에조노 사무국장은 네프콘 재팬, 라이팅 재팬, 웨어러블 엑스포의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다. 동시 개최 전시회가 무려 9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또 내년에 개최될 ‘네프콘 재팬 2016’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지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Q. 작년 전시회 대비 규모가 커졌다. 특히 웨어러블 엑스포가 최초 개최돼 많은 참관객이 현장을 찾고 있다.
A. 올해의 경우 오토모티브 월드와 웨어러블 엑스포를 모두 포함해 1834개사가 참가했다. 작년의 경우 1767개사가 참가했다. 전체적으로 오토모티브 월드 부문의 참가사·참관객이 많이 늘었고 또 올해 처음 개최된 웨어러블 엑스포의 경우에도 현재 전 세계 이슈를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Q. 전 세계 이슈인 웨어러블 분야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전시회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내년 전시회는 어떻게 준비해나갈 것인가?
A. 리드 엑스포 재팬은 B2B 전문 전시회를 주관하는 회사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네프콘 전시회 또한 기업과 기업, 기술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커넥트 역할의 장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웨어러블은 현재 전 세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우리가 추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네프콘 전시회를 찾는 수만 명의 참관객은 각자 다양한 산업에서 그 기술 활용도를 통한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처럼 웨어러블 아젠다를 추구하면서 특성화, 활성화할 수 있는 전문 전시회를 기획하고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Q. 위의 언급대로 B2B 전시회는 참가사·참관객 간의 가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수많은 전자 관련 전시회와 달리 네프콘 재팬이 참가사와 참관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A. 우선 최근 10년 동안 참가사와 참관객을 대상으로 우리 전시회는 전문 B2B 전시회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시 개최 3개월 전부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세미나에서 참가사를 대상으로 전시회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무국에서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의 주요 요직에 있는 빅바이어 등을 특별 초청하고 있다. 참관객에게는 어떠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는지 최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분야의 전문 기업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고, 그 분야와 관련된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참관객과 참가사 모두 서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시회에서 찾는 것, 이것이 전시 기획의 핵심이다. 

 

Q. 네프콘 재팬 2016을 준비하는데 앞서 다짐의 말이 있다면?
A. 2016년 플랜은 올해보다 30% 큰 규모로 개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3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참관객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뤄내야 한다.

전시회는 끝났지만 일회성 행사가 아닌 참가사 참관객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전시회는 3일로 끝났지만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흘릴 땀은 1년 뒤에 열릴 네프콘 재팬 2016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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