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PU 팜·데이터센터·버티컬 서비스 융합 전략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버티컬 서비스 역량과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NHN클라우드가 ‘NHN 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NHN 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가 ‘초고성능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 선두로 자리잡겠다는 목표와 함께 ‘NHN 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NHN클라우드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언어모델(LLM) 등 초고성능 AI 수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AI 인프라 중심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광주광역시, NHN클라우드가 협력해 구축한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 클라우드도 ‘AI’ 키워드로 재편 중

그동안 NHN클라우드는 공공 시장과 금융을 비롯한 민간 시장에서 200여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500개 이상의 파트너 320여개의 마켓플레이스 상품으로 약 57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또한 공공부문 행정망 최초 연동, 온나라 시스템 구현 등 클라우드 기술을 최초로 공공영역에 활용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공공 분야 네이티브 전환 6개 사업 4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런 성장 요인에는 공공, 금융, 기업 등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버티컬 서비스 역량이 주효했다고 김 대표는 분석했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게임 영역에서 성장해 공공, 금융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민간 영역도 꾸준히 집중하고 있다”며 “DaaS, 프라이빗 덱, 쿠버네티스 등 역량과 기술을 통해 기술적 선도를 하고 있으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대표는 IT 시장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CPU·딥러닝 기반의 AI 시장이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GPU를 통한 가속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NHN클라우드 역시 ‘멀티 AI GPU 팜’을 토대로 AI 전환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IT 시장에서 AI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양승갑 기자]
김 대표는 IT 시장에서 AI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양승갑 기자]

 

엔비디아·사피온 등 멀티 AI GPU 팜 구축

이를 위해 NHN클라우드는 광주, 판교 등 자사 데이터센터에 총 99.5PF(페타플롭스)에 달하는 AI GPU 팜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H100 1000개 이상을 비롯한 엔비디아 기반 77.3PF ▲그래프코어 기반 11.2PF ▲사피온 기반 11PF 등이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구축한 AI GPU 팜이 국내 최대 수준일 것으로 자신했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일상화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GPU 기반의 가상 컴퓨팅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국에서도 ‘개발 환경을 실질적으로 구축할 수 있나’, ‘얼마나 많은 GPU를 가지고 있나’ 등 GPU 리소스를 확보하는 것이 AI 개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PU 기반 관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으면 이 산업을 성장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지코어 등 AI 기술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물리 기반 역량뿐 아니라 기술 기업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해 생태계 확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안이다.

김 대표는 “AI 서비스는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영역들이 아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다”며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영역 같은 경우 LLM 기반 서비스가 다양하게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와 협력을 통해 (얼라이언스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진=NHN클라우드]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진=NHN클라우드]

 

▶ 전력 효율성 극대화 ‘국가 AI 데이터센터’

이 중 핵심이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다. NHN클라우드가 판교 데이터센터를 10년 이상 운영하며 얻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경험을 녹여 고밀도전력, 효율적 소비 전력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AI 연구개발을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초고사양 컴퓨팅 자원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연산 능력은 88.5PF, 저장 용량은 107PB(페타바이트) 규모이며 서버 랙(Rack)당 전력밀도는 15kw다.

NHN클라우드 윤용수 기술리더는 “NHN클라우드는 다년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센터를 설계했다”며 “여기서 핵심이 랙당 전력 공급 용량인데 H100의 경우 한 대가 10kw를 소비한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랙당 전력 제공량은 4.5~5kw인데 이는 H100 한 대도 못 돌리는 상황을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HN클라우드는 고밀도의 랙당 전력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며 “또한 공조 효율을 우선으로 설계돼 개방감이 훨씬 뛰어나고 서버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기량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친환경 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는 외기 도입 등 친환경 냉방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외기를 이용한 기기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기 흐름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내부 건축 등 기기 냉각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PUE(전력사용효율성)는 약 1.3 수준으로 전 세계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인 1.57보다 0.2 낮은 수치다. 1에 가까울수록 좋은 에너지 효율을 가졌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사진=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사진=NHN클라우드]

 

인프라·데이터센터·서비스 결합…‘풀스택 AI CSP 목표’

특히 ‘풀스택 AI CSP’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멀티 AI GPU 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자체 제공 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 등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을 결합합으로써 고객이 쉽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AI로 확대되는 시장에서 NHN클라우드는 AI를 위한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들을 제공해 성장하고자 한다”며 “결론적으로 AI 산업을 이끌기 위한 인프라,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 능력 등이 이후 시장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와 내년을 AI 서비스의 원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으로 NHN클라우드가 성장하는 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서비스 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0월 개소 후 현재 470여 곳의 기업과 기관들이 AI 연구개발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그는 “과기부에서 AI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자는 것이 시작이다”며 “대부분 AI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나면 그 돈을 장비 구매에 많이 소비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저렴하면서도 때로는 무상에 가까운 서비스로 이용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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