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검색으로 추천·제안·예약 서비스 쉽게
사용자 피드백 반영, 서비스 고도화 위해 노력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네이버가 기존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적용했다. 단어 중심 키워드부터 대화형 문장 검색까지 가능하다. 쇼핑, 예약 등 서비스와 연계해 별도의 추가 검색 없이 한번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이 증가했다고 느껴진다.

다만 일부러 큐:를 찾아 사용할까에는 의문이 든다. 맛집 추천 등 추천이나 제안이 필요한 질문에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네이버가 내세운 ‘사람처럼 검색’ 같은 맥락을 이해하기에는 일부 오류로 실익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아직 초기 서비스인만큼 기능이 개선된다면 향후 모습이 기대된다.

네이버가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적용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가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적용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 까다로운 조건, 대화형으로 한 번에 해결

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네이버에 접속한 후 검색창에 대화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된다. ‘~해줘’, ‘~알려줘’, ‘추천해줘’, ‘~뭐야?’ 등 구체적인 맥락을 포함해 질의할 경우 효과적으로 답한다는 것이 네이버 설명이다.

그동안 네이버 검색은 단어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특정 지역의 카페를 찾기 원할 경우 ‘성수동 카페 추천’과 같은 형식으로 검색하는 것이다. 그러나 큐:는 메신저 어플을 이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입력하면 된다.

검색창에 “주말에 가볼 만한 성수동 카페와 그곳의 대표 메뉴를 알려줘”고 입력했다. 카페 세 곳과 대표 메뉴를 보여주면서 간단한 설명을 알려준다. 가게의 휴무 여부와 추천순 리뷰도 제공한다.

이번에는 조금 까다로운 질문도 해보았다. 큐:에게 “용산역 근처 에그타르트를 판매하면서 주차 자리가 제공되고 오후 7시 이후에도 영업하는 카페를 알려줘”라고 네 개의 조건을 걸었다. 이에 큐:는 다섯 개의 장소를 제시하며 의도에 맞는 정보를 요약해 준다.

오른쪽 상단의 ‘답변 과정’ 버튼을 클릭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 정보를 나타냈는지도 알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검색과정 -> 답변 -> 참고정보 -> 후속질문까지 구조화된 체계로 답변을 생성한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사실 여부나 특정 정보를 빠르게 찾고 싶을 때는 기존 방식대로, 의도를 가진 질문이라면 큐: 이용이 편리할 것 같다.

큐:는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큐:는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 예약·후속 정보 제공으로 편의성 증가

네이버는 지난 30일 통합검색에 큐:를 적용하면서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활용한 연계를 강조했다.

식당 예약을 위해 “토요일에 대학로 근처 예약 가능한 맛집을 알려줘”라고 물으니 세 개의 식당을 나타내줬다. 시간을 클릭하면 곧장 예약 시스템으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함이 있다.

특히 제품의 특성에 맞는 정보의 안내까지 도와주는 모양새다. 큐:에게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좋을까”라고 했다. 그러자 큐:는 다양한 가격대의 키보드 정보를 제공하며 “어떤 스마트 기기와 연결 가능한가요?”, “텐키리스 키보드는 어떤 무게인가요” 등 이어질 질문 예시까지 생성한다.

또한 제품 추천이나 제안 등도 적절한 이유를 내세우며 답변한다. 예를 들어 필름 카메라와 폴라로이드의 차이, 경제성과 여러 번 촬영할 수 있는 실용성 등 다양한 조건으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검색에 단순히 생성형 AI를 가지고 챗봇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콘텐츠가 많을 때 더 큰 시너지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나 카페 같은 콘텐츠들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해주는 특징을 가졌다”며 “큐:는 장보기, 장소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초기인 큐:는 아직 일부 오류가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출시 초기인 큐:는 아직 일부 오류가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 간단한 문제·정보 오류, 개선 필요성도 있어

다만 단어 어순이 조금만 바뀌면 제대로 정보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공영 주차장이 근처에 있는 후암동 맛집 알려줘”를 입력하면 올바른 맛집 정보를 알려준다. 그렇지만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는 후암동 맛집 알려줘”라고 작성하면 맛집이 아닌 주차장 정보를 나타내는 오류가 있었다.

또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큐:는 지식베이스와 연동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보 검색에서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장소 검색을 위해 “서울 1호선 근처 도보 10분 거리에 LP 카페가 있을까?”라고 질문을 하니 2호선 근처 장소를 추천하기도 했다. 다시 후속 질문을 통해 정정하니 큐:가 사과를 하는 모습도 보이며 올바른 답변을 생성해 냈다.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전체적인 신뢰도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이기 때문에 검색 결과에 할루시네이션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렇지만 두 달간 쌓인 피드백이 반영되면서 성능이 고도화되고 있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큐:는 현재 PC 버전에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내년부터 모바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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