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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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오픈AI의 시작으로 LG,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에 발을 들이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학습하고 사람처럼 사고‧추론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활용 폭이 넓은 까닭이다.

2020년 6월 미국 AI기술 연구재단 오픈AI가 선보인 자연어 처리모델 거대언어모델(GPT-3)를 공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초거대 AI 개발 경쟁이 본격화됐다.

GPT-3는 1750억개에 이르는 매개변수(파라미터)로 학습해 알파고와 같은 AI보다 사람 뇌에 더 가깝게 설계됐다. 이에 초거대 AI는 기계적인 대답이 아닌 사람처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4년 5543억달러(약 700조 4689억 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 빅테크 기업은 초거대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초거대 AI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개발한 초거대 AI 연구원 ‘엑사원’을 공개했다. 언어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하는 멀티모달 형태의 엑사원은 600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LG 계열사 LG유플러스는 초거대AI ‘엑사원’을 기반으로 사업고도화를 담당한다.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해 AI기술 컨설팅과 플랫폼‧엔진 설계 등을 준비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초거대 AI 엑사원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올바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존 AI가 호랑이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것을 넘어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일치시키기 위해 딥러닝 기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SKT)은 GPT-3기반의 안드로이드 오픈베타 서비스 ‘에이닷(A.)을 공개했다.

에이닷은 날씨, 노래와 같은 정보에 대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고 커스트마이징을 통해 아바타를 꾸며 자신의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OTT 플랫폼 웨이브와 음원 서비스 FLO(플로)와 연동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친구처럼 대화하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가 되고자 한다.

SKT 관계자는 “에이닷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고 기존 AI와 다르게 좀 더 맥락이 있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이루다처럼 비윤리적인 대화와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지코(디지털 프랫폼 기업)를 선언한 KT도 ‘AI 원팀’을 구성해 똑똑한 지능형 AI를 넘어 공감형 AI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영상·로봇 등의 복합인지와 이미지 기반 해석, 휴머니스틱 AI 등 영역 확장 추진 중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도 초거대 AI 경쟁이 활발하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로 검색, 쇼핑 등에 적용하고 있다. 검색 모델 기반의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를 통해 AI와 사람처럼 대화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쇼핑 서비스에서는 ‘클로바(CLOVA) MD’로 실제 쇼핑 기획자처럼 제목부터 상품 구성까지 자동 생성해준다.

카카오의 AI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를 통해 언어와 코딩등의 교육,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한 'RQ-트랜스포머(Transformer)'는 기존 초거대 멀티모달 '민달리(minDALL-E)'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입력된 명령어에 따라 사람처럼 생각하고 감정이 들어간 그림을 그린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인간의 명령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컴퓨터는 그 명령 뒤에 내재된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기술을 보여준다"며 "이번에 우리가 공개한 획기적인 'text-to-image AI' 모델이 인간과 컴퓨터가 자유롭게 대화하는 미래를 향한 여정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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