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기업 주파수 할당…스마트팰토리·빌딩 구축 활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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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정부의 주파수 사용 완화 조치로 삼성, LG,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5G 특화망 생태계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5G 28㎓ 주파수의 짧은 도달거리, 직진성 등의 한계로 상용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던 비통신사의 주파수 사용이 가능해지면서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맞춤형 네트워크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하고자 5G 특화망 사업 '이음5G'를 추진했다.

이미 독일, 일본, 영국 등의 국가는 통신가 아닌 기업에 5G 특화망을 할당해 스마트팩토리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국내는 주파수를 할당받은 이동통신사만 관련 사업을 할 수 있었다.

비통신사의 5G 특화망 구축·운영 허용은 고주파수의 사용 한계로 상용망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B2B 시장에서 이통사 단독 구축·운영이 경쟁부재로 인한 투자의 위축·지연 우려에서다.

정부의 5G 특화망 개방 결정에 비통신사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스마트물류 등의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건물, 공장 등 특정 구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 구축 부담이 적다.

이음5G는 5G 기술을 이용해 특정한 구획 내(건물, 공장 등)에서만, 해당 구역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특정 서비스(의료, 물류 등)에 특화된 수요기관 맞춤형 5G 네트워크를 말한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고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의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최적화된 환경 구축도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5G 특화망을 포함한 국내 사설망 시장이 연평균 37.8%씩 성장해 2027년에는 3억 8500만 달러(약 4814억 원)로 전망했다.

구축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스마트팩토리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됐고 5G 특화망의 활용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가 지연없이 전송이 가능해지면서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5G 특화망과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장비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적용한 데 이어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국내 최초로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했다.

1784에서는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개시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1784를 시작으로 교통, 병원, 학교, 공장, SOC(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다양한 분야로의 5G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LG CNS와 SK네트웍스서비스 역시 이음5G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통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 CNS는 LG이노텍 구미2공장내에 이음5G를 구축하고 SK네트웍스서비스는 센트랄 창원공장에 구축해 자율이동로봇(AMR) 운용으로 공장물류를 자동화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올리브네트웍스, 한국전력 등의 다양한 분야의 기업도 이음5G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음5G는 스마트공장뿐만 아니라 교통, 관광, 의료, 교육,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디지털 혁신에 도전하는 모든 기업이 뛰어들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이음5G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총 480억 원 투자와 이음5G 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전환에 따른 비용, 시간의 효율적인 투자도 기대하고 있다.

장영호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 연구관은 “이음5G는 B2B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며 “B2B 서비스를 활용하는 국방, 항공, 공장 등에서 이음5G는 전통적인 산업 서비스와 고용량, 고속서비스를 연결,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환경이 바뀌면서 공장 등의 시스템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음5G는 디지털전환에 따른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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