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증시 왜 이렇게 올랐다가 떨어지는 걸까?

지난주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으로 급격한 상승을 하게 됩니다. 예상에 부합한 금리 인상이라 그럴까요. 금리 인상 결정에도 S&P500은 2.99%, 나스닥 지수는 3.19% 상승합니다. 이러한 지수의 상승은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막대한 순매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됩니다. 4일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약 3조 3천억 원의 주식과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일일 순매수 금액 최고치라고 하네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하지만 5일, 이러한 상승세는 거짓말처럼 무너졌습니다. S&P500은 3.56%, 나스닥 지수는 4.99% 급락했고, 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1.23%, 코스닥 지수는 1.76%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날 시장의 반등을 만들었던 “FOMC는 75bp 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파월의 발언은 5일 긴축 강도를 완화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시장에 받아들여집니다. 50bp의 인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거죠.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은 정말 심각합니다. 전쟁과 공급망 병목화 현상으로 에너지뿐 아니라 식량가격도 폭등했습니다. 현재 미국 소맥 선물과 옥수수 선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연초대비 증감율(YTD)로 각각 46.71%, 31.82%, 45.22% 상승했습니다. 이제 모든 시장참여자의 이목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쏠렸습니다.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1일 21시 30분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는 미국 4월 CPI 상승을 7.9%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3월 미국 CPI 상승은 8.1%였습니다. 

그럼 위험자산 투자는 멀리해야 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식시장이 저점이라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 1분기에 510억 달러(약 64조 원)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2월까지만 해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던 버핏의 스탠드가 변화한 것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정유회사 쉐브론과 옥시센텔, 보험사 알레가니, 게임사 액티비전, 컴퓨터 제조사 HP 등을 적극 매수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 /자료=트위터 캡쳐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 /자료=트위터 캡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어렵다고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동진쎄미켐, ‘이쯤되면 돌아볼만하지 않을까?’

 

동진쎄미켐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으로 12월 30일 종가 5만 1000원에서 현재 5월 6일 종가 4만 1350원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연초 사건으로 인해 지난 몇 달간 동진쎄미켐의 주가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훼손됐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PR)와 습식용액(Wet Chemical)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대부분의 매출은 국내전자재료 사업부문(50.13%)과 해외전자재료 사업부문(41.47%)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진쎄미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613억 원, 영업이익은 1318억 원입니다. PR과 습식용액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23.8%, 영업이익은 4.3% 증가했습니다.

무역통계서비스(K-stat)에서 확인한 PR의 수출 통계./ 자료=K-stat
무역통계서비스(K-stat)에서 확인한 PR의 수출 통계./ 자료=K-stat

동진쎄미켐의 매출을 가늠하기 위해 무역통계서비스(K-stat)에서 PR의 수출입 통계를 확인했습니다. 1분기 수출 통계는 YoY, QoQ 모두 큰 수치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공정환경의 가혹화로 소모품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미세 공정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동진쎄미켐과 같은 소모품 업체의 매출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생산제품은 다르지만 최근 쿼츠 소모품을 제조하는 원익QnC는 컨세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EUV용 PR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EUV 상용화가 결정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겠죠. 가까이는 실적 증대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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