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엔비디아에 매각이 무산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런던 증시가 아닌 나스닥 IPO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나스닥 상장을 막기 위해 소프트뱅크 손정의 설득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소프트 뱅크 측과 접촉하며 나스닥 상장이 아닌 런던 증시 상장을 목표로 설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최근 소프트뱅크 경영진에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ARM을 런던증시로 가져오기 위한 영국 정부의 프로젝트는 크리스 필리프 디지털 담당 장관과 전 바이클레이스 회장 출신의 게리 그림스톤 국제통상부 투자담당 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로 소프트뱅크 경영진을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ARM은 2020년 9월부터 엔비디아와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에 부딪혀 지난 2월 합병에 실패했다. 이후 ARM은 합병 대신 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ARM이 런던이 아닌 뉴욕에서 IPO를 진행할 경우 자국의 기술 분야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소프트뱅크는 자사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ARM 나스닥 IPO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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