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100억 규모 유증 결정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클라우드(가상 서버) 시장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이노그리드는 지난 14일 의사회를 열어 기존 주주가 아닌 제3자(오픈워터 프리-IPO 투자조합 10호 등)를 특정해 배정하는 방식에 따라 유상증자(기업이 돈을 받고 주식을 파는 것)를 하기로 했다. 

모집 규모는 65만여 주다. 이노그리드가 제시한 예상 발행가액은 1만 5400원, 총 모집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 100억여원의 금액은 각각 인력 운용 등 기업 운영과 시설 자금에 각각 절반씩 투입할 계획이다. 

유증 대금 납입일과 신주 교부일(주식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날)은 각각 오는 29일, 내달 13일이다. 유증은 납입일 다음날부터 주주로서 모든 권리가 발생한다. 

설립 15년 만에 기업공개(IPO)에도 나선다.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정해 상장 전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이노그리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말까지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첫 상장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매출 161억 8941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90억 9824만 원) 대비 77.9% 성장했다. 이노그리드는 “정부 주도에 의한 공공기관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5억 2075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노그리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3%씩 성장했다. 최근 IT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올해 3조 7238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이노그리드는 공공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서비스인 ‘퍼블릭 클라우드 IT’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사업을 한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에 앞서 최근 5000억 원이 넘는 금액의 후속 투자(시리즈C)를 유치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81.6%가 증가해 4595억 8744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153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가 늘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흑자 전환 등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7% 증가한 263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7% 증가한 263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의 클라우드 계열사들은 유증이나 IPO 계획은 없지만 관련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8개의 상품 카테고리에 클라우드 서비스 202개를 제공 중인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 네이버클라우드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내달 31일 125억 원에 IT 서비스 기업 KT DS의 클라우드 사업을 양수한다. 이를 통해 사업 규모를 확장한 KT클라우드는 2026년까지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액인 8603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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