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코마 사업 확장, 네오바자르 흡수합병 등 해외 웹툰은 강화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골목상권 침해’ 지적을 받아온 카카오가 138개의 계열사를 연내에 100여개로 줄인다. 또 향후 5년동안 상생기금 3000억 원을 투입한다. ‘내수용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3년 내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경영진 주식 먹튀’ 논란 후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김성수·홍은택 공동센터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21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에는 138개의 국내 계열회사가 있다. 해외 계열회사 수는 56개다. 

왼쪽부터 홍은택 CAC 센터장, 김성수 CAC 센터장, 남궁훈 대표. 
왼쪽부터 홍은택 CAC 센터장, 김성수 CAC 센터장, 남궁훈 대표. 

상생기금은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1000억 원)에게 가장 많이 배분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사회, 이동·디지털 약자(600억 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 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 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 원) ▲스타트업·사회혁신가(200억 원)에 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홍 센터장은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카카오 그룹의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카카오는 콘텐츠와 블록체인(분산 저장 기술)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 클라우드(가상 서버)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회사의 다음 10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비욘드 코리아로 정의한 바 있다. 이에 일본 법인 카카오픽코마(옛 카카오재팬)는 게임과 메타버스(가상 세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카카오픽코마와 프랑스 픽코마유럽이 가진 자본금은 각각 2736억 원, 166억 원이다. 픽코마유럽은 일본과 프랑스의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일본∙중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해 2024년까지 해외 거래액을 기존보다 3배 늘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회사 산하로 편입된 인도네시아 소재 웹툰·웹소설 유통 한국법인인 네오바자르를 지난 1일 흡수합병했다. 

다만 네오바자르의 영업이익률과 매출성장률은 각각 -132.4%~-4462.4%, -50.6%~-62.5%다. 매출성장률을 기준으로 다른 계열사인 배틀엔터테인먼트(-83.93%~-60.21%)에 이어 저조한 실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인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북미 지역 거래액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는 자기주식(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해 주주환원과 인수합병(M&A), 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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