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재활용 업체 간 협력이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는 배터리 핵심 파트너인 SK온과 함께 재활용 업체에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해 다시 배터리를 만드는 재활용 사업이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발표한 ‘2022 통합 지속가능 재무 보고서’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계획을 6일 소개했다. 포드는 지난해 9월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자체 배터리 공급망에 적용할 재활용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했다.

또 포드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을 확대해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더 저렴하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는 포드가 SK온과 세운 합작 법인 ‘블루오벌SK’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처리된 금속이 다시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제작에 활용되는 시스템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배터리 소재에 들어갈 원자재 확보가 어렵고 원가 경쟁력이 흔들리자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가 너나 할 것 없이 폐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폭스바겐·다임러·현대자동차 등 완성체 업체는 독자적으로 폐배터리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며 3자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상당수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폐배터리 기술 투자와 재활용 업체와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며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폐배터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세계에서 폐차되는 전기차로부터 나오는 폐배터리가 2025년 42GWh에서 2040년 3455GWh로 80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이 2030년까지 40~5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소재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격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도 전기차 산업 성장에서 필수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