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영국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놓고 한미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미국 인텔이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RM 인수합병(M&A)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와 함께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ARM 공동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 사는 각각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강자로 최근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 인텔은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SK하이닉스의 ARM 인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현실화될 경우 두 기업은 파운드리 경쟁력이 기대된다.

앞선 지난 2020년 9월 그래픽 반도체(GPU) 시장의 1인자인 엔비디아가 ARM을 40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퀄컴·MS·구글 등 미국의 주요 IT업체들의 반대와 인수 최종확정을 위해 필요한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인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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