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일 기자간담회서 크고 가벼워진 올레드 TV 선봬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최근 1억 원을 넘는 TV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중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화면 대각선 길이 246.38㎝) 제품을 3월 출시한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88형 올레드 TV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도 최대 크기다. 게이머의 수요를 공략한 세계 최소 크기(42형)의 올레드 TV도 추가했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 간담회에서 2022년형 올레드 TV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레드 TV는 별도의 광원(빛을 내는 물체) 없이 화면 스스로 빛을 내는 고화질 TV를 말한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4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과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4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과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를 97·88·83·77·65·55·48·42형 등 8종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세계 최다 모델이다. 지금까지 올레드 TV는 88·83·77·65·55·48형 5종이었다. 

97형의 출고가는 1억 원에서 1억 7000만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165.1㎝)’과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279.4㎝)’의 출고가가 각각 1억 원, 1억 7000만 원이었다. 다만 이날 현재 83형의 인터넷 최저가가 900만 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가는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양사의 OLED 동맹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선 화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만한 발언도 나왔다. 박 부사장은 “삼성이 (20여 개사가 참여하는) ‘올레드 캠프’에 합류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앞으로 대체 불가능 토큰(NFT)의 거래 기능을 탑재한 TV도 내놓는다. 박 부사장은 “LG전자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아트(예술)에 최적화됐다”며 “LG전자도 NFT를 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올레드 TV로 NFT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등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강조해왔다.

LG전자가 4일 오전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2022년형 TV 신제품 공개영상 더 스테이지(The Stage)를 온에어했다. 사진은 영상에서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LG전자가 4일 오전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2022년형 TV 신제품 공개영상 더 스테이지(The Stage)를 온에어했다. 사진은 영상에서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LG전자는 탄소 소비량을 줄여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노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레드 에보 제품군 일부에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가벼운 신소재를 적용한다. 65형 신제품은 같은 크기의 전작보다 45% 가벼워 운송 시 발생하는 탄소 소비량을 줄인다. 

박 부사장은 올해 올레드 TV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시장조사업체 Gfk 기준 세계 TV시장에서 점유율이 23%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1000달러~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는 전년 대비 2~4%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미들엔드(중가)급 수요가 정체되고 로우엔드(저가)급이 크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올레드 TV 외에도 UHD TV와 같은 고가 제품의 수요가 우려되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도 언급했다. 박 부사장은 “생산지 전략과 물류 전략, 재료비 절감을 위한 최적화 운영 전략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프리미엄 TV 성장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하나의 축으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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