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기 가수 영입에 3년 간 540억원 투자 계획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가 10일 상장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로 번 순수입금의 78%가량을 엔터테이너 영입에 쓴다. 대세인 메타버스에 올라타 자금을 끌어온 뒤 글로벌 연예기획사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모양새다. 

디어유는 이달 초 IPO로 조달한 순수입금(약 838억원) 중 77.6%인 650억원을 엔터테이너를 영입하는데 쓸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650억원 가운데 83.1%에 해당하는 540억원은 오는 2024년까지 인기 가수 영입에 쓸 방침이다.  

구체적인 영입 대상은 ▲미국의 빌보드차트나 일본의 오리콘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적이 있으면서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 수가 상위에 랭크된 해외 가수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한 해외 스포츠스타다. 

미국과 일본의 인기 가수 영입에 2024년까지 각각 300억원, 1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타 지역의 가수를 영입하는 데는 130억원을 쓸 계획이다. 같은 해까지 영입하려는 가수의 인원 수는 총 39명이다. 

EPL 선수 영입에는 5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NBA, MLB 선수에는 각각 3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영입하려는 스포츠스타의 총 인원 수는 17명이다. 디어유는 엔터테이너 영입을 위해 내년 하반기에 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할 계획이다. 

순수입금에서 엔터테이너 영입에 쓰는 돈을 제외한 188억원가량의 자금 중 약 178억원은 ‘디어유 버블(DEAR U BUBBLE∙최애 스타가 직접 작성하는 메시지를 수신하는 플랫폼)’의 서비스 확장 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재 충원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회사 측은 “‘디어유 버블로 메타버스에 기반을 둔 ‘마이 홈’ 등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 인력과 사업 확장 등을 위한 영업, 운영 및 기획 등 관리 인력의 인재 확보를 위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이 홈은 디어유 버블 이용자의 개인 프로필 화면에 있는 가상현실 공간을 뜻한다. 이 곳에서도 기존 채팅방과 같이 스타와의 교류가 가능하다. 디어유는 내년 1분기(1~3월) 중으로 프로필 화면에 마이홈과 개인 아바타를 공개할 예정이다. 

디어유는 연예인의 초상을 활용한 디지털 아이템을 판매해 마이 홈에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월 구독료에 한정된 회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일 전망이다.

회사 측은 “빠르면 2023년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메타버스 공간과 기능을 확장한 ‘버블 월드’를 제공해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디어유 버블은 팬과 스타의 메시징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하며 사적인 메시지에서 더 나아가 메타버스 속에서 소비(쇼핑), 엔터테인먼트, 결제 기능을 구현하고 자체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현실 경제 세계와의 연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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