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마인즈랩이 11~1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번 청약이 식어버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체 공모 물량의 85%인 51만3789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의 절반을 균등 배정한다. 올해부터 도입된 균등 배정 제도에 따라 공모주 물량의 50% 이상을 모든 청약자에게 고르게 나눠준다는 뜻이다. 예컨대 마인즈랩 일반 청약에 5만1379명이 참여하면 10주씩, 51만3789명이 참여하면 1주씩 받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최소 공모주 수량인 10주 가격의 50%인 최소 청약 증거금을 넣으면 공모 주식을 배정 받을 수 있다. 이에 공모희망가액이 2만6000~3만원인 마인즈랩의 최소 청약 증거금은 13~15만원이다. 균등 배정에 해당되는 청약자는 공모가가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3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3억을 넣어도, 15만원을 넣어도 똑같이 배정받는다. 최종 청약미달 잔여주식이 있는 경우엔 총액인수계약서에 의거해 대표주관회사(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회사(하나금융투자)가 자기계산으로 인수하거나 추첨으로 재배정한다. 이 때 청약자가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장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NH투자증권이 42만3122주, 하나투자증권 18만1337주 등이다. 11~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부진의 늪에 빠지고 공모주 수익률이 떨어지자 하반기 시장 분위기는 썰렁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기업공개(IPO)로 상장한 기업(코넥스·스팩·분할 재상장 제외) 중 SD바이오센서(-9.62%)·크래프톤(-2.0%)·롯데렌탈(-22.1%) 등 7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월 후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상장 첫 거래일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오른 뒤 상한가·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에 성공한 기업이 상반기(19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개에 불과하자 투자자들의 '묻지마 청약'이 줄어들기도 했다. 

또 최근 청약을 실시한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주가가 부진한가 하면 상장을 철회하는 회사도 잇따르는 등 자금조달의 황금기가 저무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럭셔리 핸드백 제조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코스피 상장 계획을 접은데 이어 이달 3일 해운사인 SM상선이 코스닥 상장을 포기했다. ‘제2의나라’의 개발사인 넷마블네오는 다음날인 4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했다. 3사 모두 몸값이 1조원이 넘는 기업들이다. 

이 같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 후 마인즈랩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지는 미지수다. 영업이익률이 2019년 -65.61%, 2020년 -35.88%, 2021년 반기 -160.68%를 기록하며 경쟁사인 위세아이텍(2021년 반기 42.2%)과 대조되는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회사의 주력 제품인 ‘M1(AI 휴먼)‘ 등은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적은데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인즈랩은 지난 3월에 출시한 AI 휴먼을 활용해 신한은행의 인공인간 프로젝트(4K 수준의 고화질 인공인간이 고객을 창구까지 안내하고, 창구에서는 고객의 은행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프로젝트로)를 수주했다"며 "이 수주로 마인즈랩의 인공인간(AI Human)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마인즈랩의 인공인간을 공급하는 큰 시장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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