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전기차(EV)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전기차가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 및 협력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여전히 힘을 쏟고 있다. 급속 충전, 주행 거리, 마력 등은 기술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구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와 관련해 자율운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흔히 간과된다. 자율주행차(AV)와 전기차를 조합하면 훨씬 더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전기차의 성공을 위해 자율주행차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안전성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이점은 안전성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 사고의 94%가 사람의 실수 때문이라고 한다. 이 통계는 도로·교차로 설계, 기상 조건, 교통 신호 조작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중요한 사실은 사람의 동작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으며, 익숙한 도로에서는 경계심이 낮아져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사람의 실수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크게 줄임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해마다 교통 사고로 인해 3만 2000명이 목숨을 잃고, 200만 명이 상해를 입는다. 자율주행차가 이런 피해를 줄이도록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교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의 9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의회에서도 2017년도 ‘자율주행법’을 통과시키면서 입법 활동에 착수했다. 이 법안은 자율주행차 충돌 회피 시스템의 정확도가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한 요인이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운전자 안전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자율주행차 개발의 주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탄소 배출

전기차로 전환할 때 대중들이 가장 주목하는 점은 효율이 30% 이내인 가솔린 구동 차량에서 기후 변화에 이로운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연 엔진의 효율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중요하다. 자율주행차는 IoT(사물인터넷)와 연결해 연비를 극대화하고,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와 잘 맞는다.

더 효율적인 엔진은 성능을 극대화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2019년 팬데믹 전 미국의 운전자들은 교통 정체 속에서 보낸 시간이 평균 99시간이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 시간이 크게 단축되기는 했으나, 팬데믹이 종료되면 교통 정체가 어느 때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커넥티드 카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차들 사이에 차선 간격을 좁힌다. 또한 평행 주차와 혼잡한 도로로 진출입을 수월하게 하고, 혼잡한 도로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한다.

차가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 차가 마모되는 것과 에너지 소모, 더 나아가 전반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커넥티드 카의 표준화된 운전 조건은 병목 지점과 공회전 차량의 탄소 배출을 줄일 것이다.

도로에서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을 하고, 컴퓨터로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을 사용해 인간의 실수를 줄임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

자율주행 기술의 또 다른 이점은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생각치 못했던 부가적인 이점을 낳는다. 전에는 연결되지 않았던 사용자들을 IoT로 연결할 수 있게 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운전을 못하는 사람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이들은 직접 쇼핑이나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Tesla), 포드(Ford), 아마존(Amazon)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자율주행차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전기차의 진보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두 기술 사이의 시너지는 안전성은 높이며 탄소 배출은 줄이고,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향상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자동차 업계는 오늘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글 : 아담 키멜(Adam Kimmel)
자료제공 : 마우저 일렉트로닉스(www.m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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