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5년 전, 나이앤틱(Niantic)의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희귀한 포켓몬을 잡는다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 집결하거나, AR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며 ‘증강현실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시사점을 남기기도 했다.

AR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020 가상증강현실(VR/AR)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VR(가상현실)/AR 관련 기업은 519곳으로 1년 전보다 63곳 늘었고,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1223억 6000만 원이 늘어 7518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구글글래스 같은 AR 전용 기기가 개발되기도 했으며, 스마트폰에서도 AR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관련 앱도 여럿 등장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AR로 지적 호기심 충족

사람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AR은 특히 교육 분야에 효과적이다. AR 덕분에, 부모는 자녀 학습용 준비물 구입과 관리의 수고를 덜고, 아이들은 안전한 집에서 마음껏 사물을 관찰하고 사회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앱스토어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사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앱이 ‘AR’, ‘증강현실’을 키워드로 여럿 등록돼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AR 앱을 사용해보자.

일례로, 바닥이나 책상 위에 가상의 동식물을 생성해주는 앱이 있다. 사용자는 직접 걸음을 옮기고 화면을 움직이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단순히 자연 풍경을 담아낸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보다 현실감이 뛰어나 특유의 몰입과 재미를 선사한다.

별자리 관찰을 돕는 앱도 있다. 별을 보려면 조명이 없는 시골, 산, 천문대를 찾아 떠나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별자리 관찰 AR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한 낮에도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맨 눈으로는 보기 힘든 태양계 행성의 위치도 표시해준다.

‘Star Walk 2’ 앱 화면. 도심에서도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Star Walk 2’ 앱 화면. 도심에서도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해부학적 탐구도 가능하다. 사람을 인식해 인체 해부도로 전환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보다 실감나게 인체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실물은 물론이거니와 모형으로도 관찰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박물관 방문이 조심스러운 지금, AR 기술을 활용한 교육용 앱은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사례를 든 앱들의 기본 서비스는 대체로 한정적이다. 사용시간, 기능, 품질 제한을 해제하려면 유료 결제를 진행해야 함을 고려해 활용하자.

 

AR로 해보는 인테리어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새로 들일 땐 으레 줄자를 사용해 가용 공간을 가늠하고 사진과 공간을 번갈아 보며 심미성을 고려해 본다. 그러나 AR 기술을 활용하면 이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기성품 가구를 판매하는 일부 업체는 AR 기능을 활용해 제품을 실제 공간에 적용해보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스마트폰dmfh 업체가 제공하는 앱을 설치·실행하고, 벽면과 바닥을 포함한 공간을 카메라로 스캔해 분석한 뒤 원하는 제품을 골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ACEROOM’ 앱 화면
‘ACEROOM’ 앱 화면

또는, IOS의 기본 앱 ‘측정’처럼, 길이·면적·부피를 측정·계산하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줄자를 사용하면 측정 결과를 기록하고 면적과 부피를 계산해야 하지만, 측정 앱은 측정과 동시에 계산하고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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