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네이버가 이지케어텍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지케어텍이 모회사인 서울대병원(지분율 35.4%)과의 용역 계약금이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사 측은 자체 정정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맺은 ‘종합의료정보시스템 종합관리 용역계약’의 금액이 82억4927만원에서 94억7293만원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의 14.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의 전산실에서 분사된 병원자동화시스템(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기업이다. HIS는 병원의 원무와 일반행정관리를 자동화해주는 운영체계로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등을 포괄한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상위 10개 병원 중 5곳(병상 수 기준)에 HIS 구축 실적을 쌓으며 2019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대형병원에 편중된 고객층을 중형병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동산의료원, LG히다찌와 ‘스마트병원 모델’ 구축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엔 분당제생병원과 HIS 구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 올해 4~6월 매출은 전년 동기(150억4450만원) 대비 19.7% 성장한 180억1553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3% 급증한 50억1294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의료정보시스템 개발∙판매를 맡고 있는 전산 시스템 통합(SI) 부문과 시스템 유지보수(SM) 부문이 각각 매출의 49.2%, 50.8%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적절한 판매비 ▲관리비의 통제 등으로 인해 흑자 전환(6억7109만원)했다. 판매관리비로 잡혀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무형자산 상각비(현금유출이 없는 비용)의 하락도 흑자 달성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회사의 주식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투자금(300억원)과 인수 비율(10%)에 서로 합의하면 2대주주에 오른다. 계약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앞당겨지며 카카오도 합작사(JV)를 통해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AKMD와 파이디지털헬스케어가 대표적인 JV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1~3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한카카오 헬스케어’ 펀드 등 금융 상품을 통한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업 리서치 다이브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1275억달러(약 149조원)에서 연 평균 33.4%씩 성장해 2027년 1만458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