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SPIL과 50억, ASE와 33억 규모 장비 공급 계약 체결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다른 호실적 가능성 확대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에 급락한 12일 반도체 시장에서 반등 마감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국내 반도체주가 얼어붙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500원 하락(-1.91%)한 7만 7000원에, SK하이닉스는 5000원 하락(-4.74%)한 10만 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업황의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이 반도체주 급락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Trend Force)가 4분기 이후 D램 가격이 최대 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 것과 같이 이번 주부터 하반기 이후 메모리 부문 실적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점쳐지기 시작했다. 11일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 9000원, 8만 원으로 대폭 내려 잡는 등 반도체주에 대한 어두운 관측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얼어붙은 반도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 ‘한미반도체’와 ‘이오테크닉스’의 주가는 반등했다. 12일 한미반도체는 전일대비 500원 상승(1.41%)한 3만 5900원에, 이오테크닉스는 1600원 상승(1.39%)한 11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대만 업체 두 곳과의 장비 공급 계약을 연일 공시하며 주가 방어에 힘을 실었다. 10일에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SPIL(실리콘웨어프리시젼인더스트리)과, 12일에는 ASE(어드밴스드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와 각각 50억, 33억 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오테크닉스는 2022년 이후로도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분기 매출 992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발표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마커, 어닐링 등 고수익 주력 제품의 성장(각각 14%, 204% 증가)에 따라 최대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는 18일에 예정돼 있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후공정 장비 밸류 체인에서 테크윙과 한미반도체가 각각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양사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오테크닉스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의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공정 내 레이저 어닐링의 중요도 증가로 2022년에 대한 눈높이가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12일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 현황(단위: 원, 출처: 한국거래소)
12일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 현황(단위: 원, 출처: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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