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12C’ 전략 발표…클라우드 기업 성장 박차

한국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위한 기업용 PaaS(Platform as a service)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대거 출시한데 이어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한국오라클은 19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 DB 업계의 트랜드와 클라우드·빅데이터 시대에 맞춤화된 오라클 DB 12C와 DB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업데이트를 소개하며 트랜드에 맞춘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중심이 된 DB업계 트랜드에 맞춰 ▲DB 12C ▲엔지니어드 시스템 ▲BI&ETL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IT업계 전반적으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붐이 일고 있다. 기존 기업은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해 상황에 맞춰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는 온프레미스(On-pramise) 시스템을 위주로 DB를 구축·운영해왔다. 그러나 빅데이터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클라우드의 핵심기술인 다수의 서버를 통한 분산처리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형배 오라클 DB사업부 부사장은 “빅데이터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고 있고 빅데이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트랜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오라클은 DB 기업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회사로서 성장하고 있고 이를 위해 DB 12C와 엔지니어드 시스템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판매 방식을 온프레미스에서 PaaS와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성장할 것을 확고히 한데 이어 이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2C, 엔지니어드 시스템, BI&ETL,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형배 부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에 대한 ROY와 TCO를 위해 투자를 계속해오고 있지만 아직 비즈니스 측면에서 요구에 대한 충족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는 정형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위한 기술적 지원과 개발이 미진했기 때문”이라며 “오라클은 이를 만족시킬 만한 많은 빅데이터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2C는 클라우드 시대의 기업을 위한 솔루션으로 DB 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SAP 인증을 획득해 안정성도 충분히 입증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12C는 지난 버전인 11G에 이어 6년만에 출시된 오라클 DB 최신 버전으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11G에는 없었던 멀티 테넌트(Multi-Tenant)와 인메모리 기능을 제공하고 기존에 지원됐던 ADO와 ASO의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멀티 테넌트는 클라우드 아키텍처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DB 콘솔리데이션(Enterprise DB Consolidation)으로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인메모리 기능은 로우포맷과 컬럼포맷을 결합시켜 하나의 엔진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보다 빠른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와 온라인 분석 처리(OLAP)를 동시에 가능토록 준 OLTP 수준의 실시간 분석을 지원한다.

한국오라클의 또 다른 클라우드 전략 중 하나인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인프라를 간소화하고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등 기존 인프라에서는 어려웠던 클라우드 환경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BI&ETL은 DB사업부에서 담당하게 되며 향후 오라클의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질 예정이다.

이형배 부사장은 “향후 10년간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의 양립 구조가 펼쳐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술 도입에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확고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집중 강화 전략 발표 후 지난 7월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24종을 소개하며 SaaS와 PaaS, IaaS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