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기업(연구기관 포함)이 전체 출원의 75.9%를 차지하며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성숙단계에 도달한 백색가전 분야에서 기업들은 인공지능기술 등 4차산업분야와 융합한 스마트 백색가전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 백색가전 시장에서 해외 가전 기업들 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10년 27건에서 ’19년 9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연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같은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가전제품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편의성 향상, 시간절약 등과 같은 요구로 고도화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활발해진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국내 스마트 백색가전 특허출원에 대해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기업(연구기관, 개인 포함)이 7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4.3%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기업(연구기관 포함)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다출원 순위를 살펴보면, 엘지전자가 217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얼, 동부대우전자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국내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컨과 냉장고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인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학습기능과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기술 등을 활용해 상황별 최적운전, 원격 제어와 모니터링 등을 구현한 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보관물 관리정보를 전달하며 보관물 상태에 따른 최적운전을 수행하는 기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냉장고를 이용한 식재료 온라인 쇼핑 관련 출원이  급증세다.

최대 가전소비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 전체 특허출원의 23.6% 가량을 차지하며 해외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엘지전자(154건)가 다출원 기업 1위, 삼성(86건)이 2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미국 가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 특허출원에 있어서, 글로벌 IT(Information Technology) 기업들인 구글이 6.89%, 아마존이 4.33%, 애플이 1.38%의 출원 비중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IT기업들의 강점인 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홈 플랫폼(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애플 홈킷 등)과 기존 백색가전제품을 융합해 구현한 스마트 가전기기 관련 출원으로 분석된다. 이런 글로벌 IT기업들은 현재 국내 가전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할 경우, 기존 백색가전 분야 강자인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송대종 가전제품심사과장은 “스마트 백색가전 관련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백색가전 시장의 강자인 국내 기업들은 해외 가전기업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애플 등과 글로벌 IT기업들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합과 적극적인 특허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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